지난해 오피스텔 40% 미분양…올해 ‘미분양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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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오피스텔 40% 미분양…올해 ‘미분양 주의보’
  • 최준선 기자
  • 승인 2016.03.28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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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최준선 기자)

▲ 오피스텔 미분양 현황 ⓒ 부동산114

지난해 분양한 오피스텔 중 40% 이상이 주인을 찾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분양에 나선 오피스텔을 기준으로 전국 222개 단지 중 95개 단지(42%)가 현재까지 미분양 상태다. 공급과 청약에서 활기를 띄었던 지난해 오피스텔 분양시장이 계약률에서 한계를 보이며 부작용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분양물량 소진이 더뎌진 가운데 올해도 2만3000여 가구의 오피스텔이 분양을 앞두고 있어 미분양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분양 물량이 발생하는 원인 중 하나로 고분양가를 꼽았다. 전국 시·도 중 분양물량이 가장 많았던 경기도의 경우 분양가가 분양률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 평균 분양가(796만 원)보다 낮은 분양가로 공급된 △시흥시(687만 원) △고양시(708만 원) △용인시(735만 원) △화성시(755만 원)는 경기도 평균보다 높은 분양률을 보였다.

반면 경기도 내 다른 시보다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높았던 지역들은 분양률이 50%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하남시(929만 원)의 분양률은 10%에 그쳤다. 지역 내 개발 등의 호재로 인해 청약이 몰렸지만 세부 사업장 별로 입지에 차이를 보이며 청약경쟁률에 비해 실제 계약률은 기대에 못 미친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물론 높은 분양가가 무조건 분양률 부진으로 이어진 것은 아니었다. 수원시(926만 원)는 경기도 내 다른 시보다 평균 분양가가 높았지만 광교 신도시에서 분양한 오피스텔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며 분양률 상승에 기여했다.

평택(933만 원)의 경우에도 경기도 내에서 평균 분양가가 가장 높았지만 산업단지 개발, 미군기지 이전 등의 호재에 힘입어 분양률 50%를 기록했다. 분양 성적은 초기 가격 경쟁력뿐만 아니라 입지와 인프라 등의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예정된 오피스텔 물량은 2만3927실로 지난해 6만1407실보다 줄었다. 그러나 현재 시장 여건을 고려할 때 공급물량이 모두 소화되기는 힘들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난해 오피스텔 시장 호황으로 예년에 비해 많은 물량이 공급돼 분양물량 소진이 더딘 영향도 있다.

선주희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앞으로도 미분양 위험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실수요자라면 지역별 개발 호재와 입지, 분양가와 투자 수익률을, 투자 목적이라면 오피스텔 월 임대료인 50만~100만 원 정도를 부담할 수 있는 수요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인지를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담당업무 : 건설 및 부동산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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