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후보자 41% 의정활동계획서 미제출
스크롤 이동 상태바
재보선 후보자 41% 의정활동계획서 미제출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0.07.23 15: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재오 후보 비롯 한나라당 가장 많은 4명 제출 안해
오는 7·28 재보선에 출마하는 8개 선거구 29명의 후보자 중 41%(12명)가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요구한 의정활동계획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의정활동계획서 제출은 후보자의 강행규정 사항은 아니지만 그간 우리의 선거풍토가 정책은 외면하고 네거티브에 의존한 선거문화를 보여줬고 후보자들의 공약(公約)이 공약(空約)에 그쳤다는 점에서 이 같은 민주시민운동을 외면한 후보자에 대한 비판이 일 것으로 보인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에 따르면 23일 오전 9시 현재까지 국정철학과 의정활동계획을 공개한 후보자는 17명에 불과하다.
 
구체적으로 미제출자를 살펴보면 서울 은평을의 경우 한나라당 이재오·통일당 안웅현, 인천 계양을 무소속 이기철, 강원 원주 민주당 박우순, 강원 철원·화천·양구·인제 한나라당 한기호·민주노동당 박승흡·무소속 정태수·구인호, 충북 충주 한나라당 윤직식·민주당 정기영, 충남 천안 한나라당 김호연·자유선진당 박중현 후보 등이다.

특히 중앙당의 선거지원 유세를 거절한 채 나홀로 유세를 하고 있는 이재오 한나라당 후보가 의정활동계획서를 미제출 한 것으로 드러나 이미지 선거운동에만 치우치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일 것으로 보인다.

정당별로 보면 한나라당이 4명, 민주당 2명, 자유선진당 1명, 민주노동당 1명 등으로 미제출자 중 한나라당 소속 후보자들이 가장 많았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는 이날 “불법선거에 따른 당선무효와 지방선거 출마 등으로 인한 중토 사퇴 때문에 치러지는 이번 재보선에서 책임 당사자인 정치권의 사과와 책임 약속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면서 “후보자의 의정활동계획이나 정책공약 등이 아닌 연출된 이미지로서 악수하는 허탈하고 우스운 선거가 진행되고 있어 우려스럽다”고 개탄했다.

이어 “선거 때는 잔뜩 자세를 낮추다가 당선 후에는 주인인 유권자에게 오만불손한 태도로 돌변하는 일이 비일비재해 8곳의 29명의 후보들에게 자신들의 철학과 가치, 공약 등에 대한 답변서를 요구했지만, 여기에는 관심 없이 밥을 퍼주거나 목욕탕에서 때를 밀어주고 재래시장을 도는 등 연출된 모습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측은 후보자들에게 다시 한 번 의정활동계획서 공개를 요구하는 한편, 오는 25일까지는 명단공개만 하고 그 이후에는 의정활동계획서를 공개한 후보자의 최종명단과 내용을 동시에 공개해 언론에 상시 제공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