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vs. 쌍용차, 소형 SUV 시장 '혈투'
현대·기아차 vs. 쌍용차, 소형 SUV 시장 '혈투'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6.03.30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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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다운사이징 '투싼·스포티지'와 소형 SUV '니로' 협공…애매한 포지셔닝 극복 관건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쌍용자동차 티볼리 에어(왼쪽)와 기아자동차 니로 ⓒ 각사 제공

다윗 '쌍용자동차'와 골리앗 '현대·기아자동차'의 소형 SUV 시장 쟁탈전이 격화되면서 티볼리 에어의 입지가 좁아지는 모습이다.

지난해 준중형 SUV 스포티지와 투싼의 1.7 다운사이징 모델을 선보이며 소형 SUV 시장 견제에 나선 현대·기아차가 최근에는 소형 SUV '니로'까지 출시하며 맞불을 놓았기 때문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지난 29일 하이브리드 소형 SUV인 니로를 출시, 이달 초 쌍용차가 선보인 티볼리 에어를 견제하는 동시에 소형 SUV 시장 세그먼트 합류를 본격적으로 알렸다.

특히 기아차 니로는 지난 16일 사전계약을 시작한 이래 10영업일 만에 누적계약 1500대를 돌파하는 등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이는 지난 2일부터 4영업일의 사전계약 기간과 8일 출시 이후 10영업일 동안의 본 계약을 모두 합쳐 2200대의 판매고를 올린 티볼리 에어와 비슷한 수준인 것.

게다가 현대·기아차는 이미 투싼과 스포티지를 통해 준중형 SUV 시장에서 견조한 실적세를 유지하고 있어 준중형 SUV에 속하는 티볼리 에어의 입지가 불안하다는 관측마저 나오고 있다.

업계는 티볼리 에어가 준중형 SUV 체급이지만 배기량은 1600cc 이하인 소형에 해당되는 등 애매한 포지션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올해 현대·기아차의 다운사이징 준중형, 소형으로 이어지는 라인업 완성이 더욱 위협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올해 월평균 판매량이 4100대를 넘는 투싼과 스포티지의 경우 1.7 다운사이징 모델의 비중이 각각 전체 판매량의 절반에 육박하는 등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것.

때문에 애매한 포지셔닝을 가진 티볼리 에어는 티볼리에 비해 경쟁 상대가 늘어났다는 점은 물론 국내 완성차 업계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현대·기아차의 투싼, 스포티지, 니로 등 SUV '삼형제'에 둘러싸여 힘겨운 싸움이 예고된다.

그나마 쌍용차는 티볼리와 티볼리 에어간 판매 간섭 현상이 발생하지 않는데다 소형 SUV 시장 규모가 향후 몇년간은 지속적인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어 티볼리 에어의 상황이 나쁘지만은 않다는 입장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소형과 준준형 SUV 사이에 있는 티볼리 에어의 체급을 헷갈려 할 수도 있겠지만 티볼리 에어는 엔트리 준중형 SUV라는 새로운 시장을 만들었다"며 "상대적으로 경쟁 모델들이 많아졌다고 볼 수 있겠지만 티볼리 에어만의 상품성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선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도 "티볼리 에어가 티볼리라는 든든한 우군을 둔 덕분에 판매 시너지 효과를 얻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실적이 나와봐야 알겠지만 공간활용성을 강점으로 당초 목표했던 2만 대를 채우는 것은 크게 어렵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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