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매각, 비가격부문 평가로 지연?…소문 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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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 매각, 비가격부문 평가로 지연?…소문 무성
  • 박시형 기자
  • 승인 2016.03.30 11: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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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현대증권 매각이 '비가격부문' 때문에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EY한영회계법인에 따르면 현대증권 우선협상대상자는 자금조달 능력, 거래종결성, 현급지금 여부 등 비가격부문에 대한 평가가 길어짐에 따라 오는 4월 1일 발표하기로 했다.

EY한영 관계자는 "가격면에서 워낙 비슷하다보니 비가격적요소를 평가할 부분이 많아졌다"며 "최종 결정이 미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EY한영은 29일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하려 했다가 30일로 연기됐고 이날 오전 재차 미뤄졌다.

이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여러 말들이 쏟아지고 있다.

▲ 현대증권 매각이 '비가격부문'때문에 지연되고 있다. ⓒ뉴시스

가장 주목받는 시나리오는 홍콩계 사모펀드(PEF) 액티스가 KB금융지주와 한국금융지주를 압도하는 금액을 써 냈다는 내용이다.

액티스가 1조 원대를 써내며 8000억 원대를 쓴 KB금융과 한국금융을 압도하며 낙찰됐지만 금융당국에서 대주주적격성 평가 승인을 내주지 않을 것이 우려돼 발표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금융당국은 해외시장에서 활동할 대형 투자은행(IB)의 출현을 기대하고 있다. 그런데 국내 5위 증권사를 외국계 사모펀드에 넘길 경우 성과를 내기 어려워진다.

반대로 KB금융과 한국금융이 1조 원대의 비슷한 금액을 써내 결정이 어려워진다는 말도 있다.

KB금융은 비은행부문 확대를 위해, 한국금융은 점유율고 IB부문 진출을 위해 현대증권이 꼭 필요한 상황이다. 게다가 두 회사 모두 KDB대우증권 인수에서 미끄러져 이번 현대증권 인수에 절치부심하고 있다.

EY한영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인수에 참여한 모든 회사에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한편, EY한영은 우선협상대상자 결정이 미뤄지는 것에 대해 "발표를 연기하는 것처럼 언론에 비춰지고 있는데 한 번도 최종 발표일을 지정한 일이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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