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에나 김종인´ 막말에도 조용…왜?
스크롤 이동 상태바
´하이에나 김종인´ 막말에도 조용…왜?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6.03.30 13: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선대위원장 ⓒ뉴시스

국민의당의 ‘하이에나 김종인’ 발언에 더불어민주당만 발끈할 뿐 일반 여론은 조용한 분위기다. 적어도 ‘국민의당이 너무했다’라는 반응이 나올만한 데 그렇지 않은 것이다.

지난 28일 국민의당 임내현 선대위 상황본부장은 앞서 김종인 위원장의 ‘광주가 야권 분열을 인정해 야당사에 얼룩을 남겨선 안 된다’라는 등의 발언에 대해 “못먹는 감 찔러나 보는 식으로 정글서 못된 짓만 하다가 요직을 물러온 늙은 하이에나처럼 무례하기 짝이 없는 행태”라고 비난한 바 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이근식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은 30일 “원로에게 예의를 갖추기는 커녕 시정의 무뢰한이나 지껄이는 욕설에 가까운 인격모독적 발언을 내뱉는 것을 보고 혼탁한 정치판에 환멸을 느낀다”며 “임 본부장의 인식공격적 욕설은 도저희 묵과할 수 없는 비인격적 발언으로 이를 취소하고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눈길을 끄는 건 더불어민주당의 이 같은 ‘분개’에 여론이 그다지 호응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이는 일반인들에게 김종인 위원장의 이미지가 좋지 않게 인식되어 있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을 ‘하이에나’라고 비난했을 때 ‘너무 했다’라는 반응이 나올 수 없을 정도로 그의 이미지가 심각하게 나쁘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전두환 신군부 국보위 출신에다 여러 당을 옮겨가며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네 번이나 했고, 이번에는 ‘셀프 공천’ 논란 끝에 비례대표 2번을 받아 곧 다섯 번째 비례대표 의원이 확실하다. 여기에 뇌물수수로 실형을 선고 받았던 과거 이력도 있다. 이런 점들 때문에 김 위원장을 ‘하이에나’라고 비난해도 별다른 역풍이 없는 것이다.

김 위원장이 가지고 있는 긍정적 이미지는 '경제민주화'다. 하지만 그보다는 부정적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는 건 어쩔 수 없을 것 같다.  

 

담당업무 : 大記者
좌우명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