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400억 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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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 400억 비용
  • 방글 기자
  • 승인 2016.04.02 08: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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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삼성 금융 계열사의 GA 장악 비용만큼의 의미 있을까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 삼성 주요 계열사들이 올 한 해 이사에만 400억 원 가량을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뉴시스

삼성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이 새둥지 마련에 한창이다.

이미 서울 서초동 사옥에 있던 삼성전자가 우면동 연구개발(R&D) 센터와 수원사업장으로 이사를 마쳤고,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등 금융 계열사, 삼성물산의 건설・상사・리조트・패션 부문까지 이사를 앞두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3000여 명이 이동하는 삼성전자 이사에만 2000톤에 달하는 이삿짐을 싣기 위해 5톤 트럭 450대가 투입됐다. 이에 따른 이사 비용만 150억 원이 들어갔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비어있는 삼성전자 서초사옥으로 이전할 계열사가 남아있는 데다 삼성물산도 서초사옥에서 빠져나갈 예정이라 이사는 계속될 예정이다.

올해 삼성은 이사 비용으로만 400억 원을 소비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와 주목된다.

삼성전자의 경우, 본사 기능을 수원으로 이전하면서 우수 인재 유치가 어렵지 않겠느냐는 지적이 제기된 상황이다. 고객 관리 측면에서 비효율적일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무엇보다 서울에서 근무하던 직원들의 불만도 이만저만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 역시, 제일모직 합병 당시 거론됐던 시너지 창출과는 거리가 먼 길을 걷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쯤되니, 400억 원이 들어간 삼성그룹의 계열사 이전이 꼭 필요한지 의문이 든다.

지난해 삼성생명은 자본금 400억 원을 들여 보험 판매자회사를 설립했다. 올해는 삼성화재가 같은 길을 걷겠다고 발표한 상태다. 업계는 삼성의 이같이 행보를 GA업계 장악 의도가 숨어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독립투자자문업 도입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성그룹의 계열사 이전이 GA업계 장악, 독립투자자문업 도입에 대비하기 위해 필요한 비용을 들일만큼 의미 있는 결정이었을 지는 두고볼 일이다.

이재용 부회장의 선택이 옳았길 바란다.

담당업무 : 재계 및 정유화학·에너지·해운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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