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3월 실적] '내수 호조=해외 부진'…왜?
스크롤 이동 상태바
[완성차 3월 실적] '내수 호조=해외 부진'…왜?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6.04.03 11: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글로벌 불황 속 내수 '선방'…아반떼·스파크·티볼리 등 주력 모델 인기 '여전'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현대자동차 아반떼(왼쪽)와 한국지엠 스파크 ⓒ 각사 제공

글로벌 경기 침체를 반영하듯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3월 내수 실적은 호조세를 나타낸 반면 해외시장에서는 부진을 면치 못해 '내수 호조=해외 부진'이라는 공식이 그대로 적용됐다.

완성차 업체들은 이번 실적 반등을 통해 지난 1~2월 비수기의 저조한 실적 만회는 물론 계속되는 신차 효과를 통해 향후 내수 시장 전망을 밝히고 있다.

다만 해외 시장에서의 판매 감소세가 받쳐주지 못하는 점은 완성차 업체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가 됐다.

현대차, 아반떼·포터 덕에 내수 7.2%↑…해외는 '울상'

업계 1위인 현대차는 3월 내수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7.2% 증가한 6만2166대를 판매했다.

차종별로는 아반떼가 8753대(20.9%↑)가 판매되며 내수 판매를 이끌었고 투싼과 싼타페도 각각 5202대(18.5%↑), 7245대(24.6%↑) 등이 판매되며 힘을 보탰다.

포터 역시 1만214대가 판매되는 저력을 발휘했고 글로벌 브랜드 제네시스는 DH제네시스가 3289대, EQ900가 3570대 판매되는 등 총 6859대가 판매되며 실적 호조세를 이어갔다.

다만 해외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한 37만712대를 판매하는 데 그치면서 글로벌 판매량 0.9% 감소한 43만2878대를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개소세 인하 혜택 연장, 신차 효과 및 판촉 활동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늘었다"며 "다만 해외 시장의 경우 성장 둔화, 환율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어 어려운 상황이다"고 전했다.

기아차, 해외 부진 '동병상련'…내수 20% 증가에 '위안'

기아차는 세단과 RV 판매가 모두 호조를 보이며 내수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19.4% 증가한 5만510대를 판매했다.

특히 쏘렌토가 7611대(10%↑) 팔리며 최다 판매 모델로 올라섰고, 카니발과 스포티지도 각각 6075대(19.1%↑), 4924대(64.5%↑)대가 판매됐다.

세단 부문에서는 K5와 K7이 각각 4255대(20.2%↑), 6256대(267.1%↑)가 판매되며 선전을 펼쳤다.

다만 기아차 역시 해외 판매 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7.1% 감소한 21만7726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체 판매량은 3% 감소한 26만8236대로 집계됐다.

한국지엠, 스파크 인기에 내수 27.6%↑…수출 감소에도 전체 실적 증가

한국지엠의 3월 내수 판매는 스파크의 선전에 힘입어 1만6868대가 팔리며 전년 동월 대비 27.6%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02년 회사 출범 이래 최대 3월 실적이다.

스파크는 지난 한 달 동안 9175대(87.7%↑)가 판매돼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트랙스 역시 전년 동월 대비 7.9% 증가한 1002대가 판매돼 며 고객의 꾸준한 반응을 얻고 있다.

그러나 말리부, 크루즈, 올란도 등의 모델들이 전체적으로 부진에 빠지며 스파크 의존도를 심화시켰다.

한국지엠의 해외 수출 물량은 3만9276대로 전년 동월 대비 4.4% 감소했다. 그러나 내수 확대에 힘입어 전체 판매량은 3.4% 오른 5만6144대를 기록했다.

데일 설리번 한국지엠 부사장은 "스파크, 트랙스 등이 긍정적인 반응을 지속해가고 있다"며 "7개 이상의 신모델을 순차적으로 출시해 올해 내수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 내수 '호조' 해외 '부진'…전체 실적 '유지'

쌍용차는 내수 시장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17.5% 증가한 9069대로 집계됐다. 여전히 티볼리(티볼리 에어 포함)의 인기가 지속되면서 지난 달에만 4797대(69.7%↑)가 팔렸다.

특히 티볼리 에어는 티볼리와 상호 판매간섭 없이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나타내며 누적 계약 대수가 3500대를 넘어서고 있어 쌍용차 실적 개선에 청신호를 밝히고 있다.

다만 수출 물량이 23.5% 감소한 3941대로 집계됨에 따라 전체 판매량은 1.1% 소폭 상승한 1만3010대를 나타내는 데 그쳤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는 "티볼리와 티볼리 에어가 시너지효과를 일으키며 계약 물량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며 "티볼리 에어 글로벌 론칭 본격화는 물론 효율적인 생산 대응을 통해 티볼리 브랜드의 적체 물량 해소에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르노삼성, SM6 효과에 내수 판매 70% 올라…전체 실적 '증가'

르노삼성은 3월 내수 시장에서 1만235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전년 동월 대비 70.5%의 성장을 이뤘다.

이는 3월 출시된 SM6가 첫 달에만 6751대가 팔리면서 실적 증가를 이끈 영향이 컸다. 더불어 SM7은 594대(62.7%↑)와 QM3 역시 1015대(8.1%↑)가 팔리며 식지 않는 인기를 과시했다.

르노삼성의 수출 실적은 1만4002대로 전년 동월 대비 8.7% 감소했다. 다만 내수의 폭발적 증가세로 전체 실적은 2만4237대로 집계, 13.5% 오름세를 보였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