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스포츠카 부럽지 않은 세단, 'BMW 320d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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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스포츠카 부럽지 않은 세단, 'BMW 320d M'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6.04.07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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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주행성능 '일품' but 터치 안되는 네비게이션·조그셔틀 '불편'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BMW 뉴 320d M 스포츠 패키지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BMW 뉴 3시리즈 중 스포츠카 부럽지 않은 녀석이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뉴 320d M 스포츠 패키지(이하 320d M)로 스포티한 디자인에 강력한 주행 성능을 갖춰 운전하는 재미를 선사하는 모델이다.

320d M은 뉴 3시리즈의 7가지 라인업 중 M 스포츠 패키지 전용 내⋅외장 패키지, 시프트 패들을 포함한 8단 스포츠 자동 변속기 등을 추가해 프리미엄 스포츠 세단이라는 타이틀이 전혀 어색하지 않다.

우선 320d M은 전체적으로 날렵하고 세련된 외관부터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전면부의 블랙 키드니 그릴과 공기 흡입구는 세련된 이미지를 풍기며 더불어 넓은 차체 폭을 강조해주는 역할을 한다. 헤드라이트의 상단에 위치한 눈썹 형태의 LED 인디케이터는 스포티한 매력을 한층 강화해 준다.

후면부는 풀 LED 후미등과 함께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이 주를 이루며 하단부에 위치한 머플러가 강인한 이미지를 나타낸다. 또한 스포츠카에 적합한 18인치 M 경합금 더블 스포크 휠을 장착해 스포티한 주행 능력을 한층 끌어올린다. 

▲ BMW 뉴 320d M 스포츠 패키지 인테리어(왼쪽)와 센터 콘솔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내부는 시원하게 뻗은 대시보드와 센터페시아를 통해 쾌적한 느낌을 준다. 조작 버튼들도 일렬로 늘어서 있어 한 눈에 보기 편한 데다 송풍구와 중앙 콘트롤 패널 사이에 파란색 크롬 라인은 세련된 느낌을 가미한다.

더불어 센터 콘솔에 위치한 조그셔틀은 우수한 사용감은 물론 인테리어의 고급스러움을 살려주는 역할을 한다. 다만 센터페시아 상단에 위치한 디스플레이는 터치 입력이 지원되지 않아 매우 불편하다. 예를 들어 네비게이션 목적지를 검색할 때는 오로지 조그셔틀을 돌리거나 조그셔틀 위 원 안에 필기 입력을 해야한다는 점에서 옥에 티다.

320d M의 파위트레인에는 4기통 2000cc 터보차저 디젤 엔진과 8단 스포츠 자동 변속기가 탑재, 최대출력 190마력과 최대토크 40.8 kg.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100km/h에 도달하는 시간)은 7.2초다.

고속 주행 시 액셀을 밟는대로 속도가 올라가다 보니 빨리 달리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고속에서도 딜레이가 느껴지지 않았으며 출력은 1500~2000rpm 사이에서 안정적인 주행이 이어졌다. 안전 최고속도는 230 km/h이다.

핸들은 다소 예민한 감도 있지만 그만큼 조타성이 우수해 익숙해지면 운전하는 재미는 배가 된다. 코너링 역시 안정적이며 빠른 속도에서도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

320d M은 디젤 엔진임에도 운전석으로 유입되는 소음은 크게 없었다. 뒷좌석 동승자와의 대화에도 불편함이 없는 정숙성이 느껴졌다. 

▲ 2박 3일에 걸쳐 430km 가량을 주행(평균 속도 55.5km/h)한 결과 연비는 16.9km/ℓ를 기록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기자가 2박 3일 동안 서울-충주간 왕복 운행을 포함해 430km 가량 주행(평균 속도 55.5km/h)한 결과 연비는 16.9km/ℓ다. 시승차 반납 당일 따로 20km의 시내 주행만 했을 경우 연비는 12.5km/ℓ가량으로 나왔다. 디젤 차량인데다 주로 에코 모드로 주행했다는 점에서 뛰어난 연비는 아니지만 준수하다고 볼 수 있다.

시승 기간 동안 320d M이 보여준 강력한 주행 성능, 준수한 연비, 세련된 외관 등을 미루어 볼 때 국내 소비자들이 BMW 3시리즈를 선호하는 이유를 공감할 수 있었다.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320d 모델이 5154대가 팔리며 전체 수입차 모델 중 5위를 차지했는 점에서 앞으로도 국내 시장 공략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보인다.

▲ BMW 뉴 320d M 스포츠 패키지 측면부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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