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격전지⑦]“김포 지키겠다”…名品 총선 김동식-김두관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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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격전지⑦]“김포 지키겠다”…名品 총선 김동식-김두관 대결
  • 박근홍 기자
  • 승인 2016.04.07 18:0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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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 경기 김포갑 새누리당 김동식 후보 캠프(왼쪽),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후보 캠프 ⓒ 시사오늘

4·13 총선 경기 김포갑 선거구에서는 김포시장을 지낸 새누리당 김동식 후보와 경남지사·행정자치부 장관을 역임한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후보가 맞붙는다. 두 후보 모두 행정전문가임을 들어 자신이 김포경제발전의 적임자임을 자부하고 있는 모양새다.

<시사오늘>은 7일 김포갑 지역을 방문해 양쪽 캠프 분위기와 지역 민심을 들여다봤다. 김동식 후보와 김두관 후보 모두 이구동성으로 "김포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며 유권자 표심을 달랬다.

與 김동식 캠프, "김두관, 김포에 머물기엔 너무 큰 인물"
'일산대교 통행료 폐지', '사회안전망 확충' 핵심 공약

새누리당 김동식 후보의 선거사무소는 김포 고촌에 자리했다. 사무소 건물에 걸린 현수막 위치를 보니 김포에서 서울로 출근하는 지역 주민들의 마음을 자극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김 후보 캠프는 무척 분주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내일(8일) 김포 지역 지원 유세에 나설 예정이라는 공문이 중앙당에서 내려와 관련 서류를 검토하느라 보좌진들이 자리에서 엉덩이를 떼지 못했다.

캠프 곳곳에는 새누리당 홍철호 김포시 국회의원(19대)과 김동식 후보가 함께 찍은 사진이 걸려있었다. 지난 7·30 재보선에서 더민주 김두관 후보를 한차례 이긴 바 있는 홍 의원의 인지도를 십분 활용하는 눈치였다. 홍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분구된 김포을 지역에 출마했다.

▲ 새누리당 김동식 후보 캠프 ⓒ 시사오늘

김동식 후보는 김포시장을 지낸 이력과 여권 후보임을 앞세우고 있었다. 핵심 공약으로 '일산대교 통행료 폐지'를 든 것도 이 때문으로 보였다.

김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일산대교가 민자 유치 사업이기 때문에 통행료 폐지가 현실성이 없는 공약이라고 하는데 재원만 마련되면 아무 문제없다"며 "김포 지역과 인근 지역 국회의원들과 힘을 합쳐서 현 정권과 정치적으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권이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내세웠다.

▲ 새누리당 김동식 후보 캠프 ⓒ 시사오늘

장기동 신도시에 집중된 '안전망 확충' 공약도 눈에 띄었다. 신도시 내에 부재한 소방서를 신설하고, 여성비전센터와 안전교육센터를 건립하겠다는 지역 맞춤형 공약이었다. 신도시의 젊은 유권자들을 공략하기 위한 것으로 보였다.

김 후보 측은 "남은 기간 동안 젊은 세대가 많은 장기동 신도시를 중점 공략할 계획이다. 어르신들은 새누리당을 많이 지지해 주신다"고 귀띔했다. 실제로 김 후보는 이날 자전거를 타고 장기동 근처를 돌며 유세에 나섰다.

캠프에 모인 김동식 후보 지지자들은 기자에게 "김두관 후보는 김포에 머물기에는 너무 큰 인물이다. 당선되더라도 내년에 바로 대선에 출마하는 게 아닌가 의심된다"고 말했다. 곁에 있던 김동식 후보 측 관계자도 "김포 발전을 위해서는 떠나지 않는 우리 후보가 돼야 하지 않겠느냐"고 힘을 실었다.

野 김두관, "저는 이제 초선의원인데요"…'떠나지 않겠다'
'12년 간 새누리당이 지키지 못한 공약들 이룰 것'

▲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후보 ⓒ 시사오늘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후보 선거사무소는 새누리당 김동식 후보 캠프보다 약간 더 김포 쪽에 치우친 곳에 있었다. 김동식 후보와는 반대로 건물에 걸린 현수막이 서울을 향해 있었다. 서울에서 김포로 귀가하는 시민들의 표심을 사로잡기 위한 전략으로 보였다.

현수막에는 '김포의 밀린 숙제 꼭 해내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이날 김두관 후보 캠프는 수많은 지지자들로 붐볐다. 보좌진들도 사무에 여념이 없었다. 김종인 더민주 대표가 내일(8일) 방문한다는 소식도 들렸다. 이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김종인 대표가 김포에서 격돌할 예정이다.

사무소 안쪽 벽에는 김두관 후보 지지자들의 응원 문구가 가득 쓰여 있었다. '가자! 여의도!!'라는 글씨가 눈에 띄었다.

취재를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김 후보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일정 도중 잠시 들렀다는 김 후보는 소리 내 웃으며 "허허. 아이고, 오늘도 많이들 오셨구나. 일정이 많을 때 캠프를 들르면 곤란해져요. 바로 움직여야 되는데…"하고 너스레를 떨묘 미소로 지지자들을 반겼다. 김 후보는 단 한 사람의 지지자도 빼놓지 않고 악수를 한 뒤 <시사오늘>과 짧게 대화를 나눴다.

'체감하는 분위기가 어떤가'라고 묻자 김 후보는 "유권자들 모두 김포 지역 경제발전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신다. 새누리당 후보보다 행정 경험이 많은 저를 많이 응원해 주신다고 느끼고 있다"며 "그래서 힘든 것도 모르고 열심히 유세하고 있다"고 말했다.

'곧 김포를 떠날 사람이라는 말이 있다'는 질문에 김 후보는 "일종의 흑백선전이 아닐까요? (잠시 말을 멈춘 뒤)아직 결과도 안 나왔는데…"라고 답하더니 미소를 지으며 "(당선되면) 저는 이제 초선의원인데요"라고 답했다.

인터뷰를 마친 김 후보는 지지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유세 활동을 위해 급히 사무실을 떠났다.

▲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후보 캠프 ⓒ 시사오늘

김두관 후보의 핵심 공약은 '광역버스 증차'다. 김두관 후보 캠프 핵심 관계자는 "김포 신도시의 가장 시급한 현안은 (서울과의)교통 문제 해결"이라며 "김두관 후보는 박원순 시장과 노선 확대와 광역 버스 증차 관련 협의를 한 바 있다"고 내세웠다.

김포갑 지역은 국민의당이 후보를 내지 않은 지역 중 하나다. 김 후보는 야권 분열의 악재를 피할 수 있었다.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안철수·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와 김 후보가 사전에 협의를 한 게 아니냐는 말이 돈다. 안 대표, 천 대표는 김 후보와 친분이 깊다.

이에 대해 김 후보의 최측근은 "어불성설이다. 김포가 야권의 취약 지역이기 때문에 국민의당이나 정의당에서 후보를 내지 않은 것"이라며 사전협의설을 일축했다.

김두관 후보의 막판 전략은 지지층 결집이다. 투표율을 높여 우세를 점하겠다는 것이다. 앞선 김 후보 캠프 핵심 관계자는 "남은 기간 동안 우리 지지층 결집에 전력을 다할 생각"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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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남 2016-04-08 12:09:45
나는 김두관후보와 아무런 관계 없는 사람이다.그 동안 김두관후보의 걸어 온 길을
지켜 보았을 때....이장으로 출발하여 민선 군수 두 번 행자부장관 도지사를 역임하면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부정부패에 연루되지 아니하고 깨끗한 정치를 해 온 청렴결백한
사람이다 그리고 남해군수시절 남해의 발전을 10년 앞당겨 발전시킨 인물이다.
옛말에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 말이 있듯이..현명한 김포시민들의 판단이 있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