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은행 해외점포 순이익 전년비 9%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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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은행 해외점포 순이익 전년비 9% 감소
  • 박시형 기자
  • 승인 2016.04.11 13: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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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지난해 국내 은행의 해외점포 순이익이 전년대비 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11일 공개한 '2015년 국내 은행 해외점포 영업실적 및 현지화지표 평가결과' 자료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은 지난해 38개국 167개 점포에서 5억7000만 달러(6600억 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2014년 순이익인 6억3000만 달러보다 6000만 달러(9%) 감소한 규모다.

이는 비이자이익이 850만 달러(22.2%) 증가했지만 저금리 등 여파로 이자이익이 9100만 달러(6.7%)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중국과 싱가포르에서 각각 8370만 달러(79.2%) 3060만 달러(37.8%)로 대규모 순이익 감소가 발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중국 경제 상황이 악화하면서 은행들의 대손충당금 적립 비율이 높아지고 위안화 가치가 하락한 탓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일본과 베트남 등에서는 순이익이 3760만 달러(119.7%), 2560만 달러(54.7%) 늘었다.

지난해 해외점포는 14개가 새로 개점했고, 9개가 폐쇄됐다.

국가별로는 베트남이 19개, 중국 15개, 홍콩 11개, 일본 10개, 인도 9개 등 아시아 지역의 점포가 절반 이상(67.1%)을 차지했다.

해외점포의 총 자산은 881억9000만 달러(101조7271억 원)로 전년대비 8억6000만 달러(1%) 증가했다. 이는 국내 은행 총자산의 4.8% 규모다.

자산 종류별로 보면 현금·예치금이 156억5000만 달러, 은행간 대여금은 62억6000만 달러로 각각 12억9000만 달러, 12억7000만 달러씩 늘었다. 대출금은 375억4000만 달러로 11억5000만 달러 줄었다.

지역별 자산 규모는 중국이 13억3000만 달러 감소한 205억7000만 달러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미국은 139억 달러, 홍콩 112억2000만 달러, 영국 96억4000만 달러, 일본 79억6000만 달러 순이었다.

국내은행의 현지화지표 종합평가등급은 지난해 상반기와 동일한 2급이었다.

인도네시아 소재 해외점포의 평가등급이 1등급으로 가장 높았고, 나머지 국가는 2~4등급을 받았다.

금감원은 "당기순이익이 감소하는 등 전체 해외점포의 수익성 지표가 다소 악화됐다"며 "국내 은행의 해외진출은 적극적으로 지원하면서 은행이 관련 리스크를 충실히 관리하도록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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