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D-1]새누리, '압승'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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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총선 D-1]새누리, '압승' 가능할까
  • 정진호 기자
  • 승인 2016.04.12 13: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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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분열로 압승 기대...TK 변화 조짐은 경계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정진호 기자) 

▲ 새누리당 PI ⓒ 새누리당 공식 홈페이지

일여다야(一與多野). 제20대 총선의 중심을 관통하는 키워드다. 그리고 이 구도의 최대 수혜자는 일여(一與)인 새누리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로 새누리당은 야권 분열과 연대 실패에 힘입어 국회선진화법 무력화선인 ‘180석’에 도전하고 있다. 이른바 ‘공천 파동’으로 위기를 겪긴 했지만, 과반 의석은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는 것이 여론조사기관들의 예측이다.

‘새누리 압승론’의 진원지는 역대 총선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했던 수도권과 대전·충청·세종이다. 지난 총선에서 새누리당은 수도권에서 43석을, 대전·충청·세종에서 12석을 얻었다. 하지만 다가오는 총선에서는 수도권에서 60석 이상, 대전·충청·세종에서 20석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이 야권 연대에 실패하면서 새누리당이 어부지리를 얻을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YTN〉에 출연해 “이슈의 차원을 떠나, 선거 구도 자체가 이렇게(분열) 돼있기 때문에 새누리당이 상당히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새누리당이 수도권에서 60석 이상, 대전·충청·세종에서 20석 이상을 획득할 경우 지난 총선 대비 25석 이상의 의석을 확보할 수 있다. 지난 총선 대비 수도권과 대전·충청·세종에서의 의석수 변화는 새누리당의 목표 달성 여부와 직결되는 관전 포인트다.

대구·경북에서 부는 변화의 바람도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우선 ‘지역주의 타파’를 내걸고 대구 수성갑에 도전장을 던진 김부겸 후보의 당선 여부가 관심거리다. 김 후보는 17차례의 여론조사에서 모두 새누리당 김문수 후보에게 앞서면서 기대감을 높인 상황. 그러나 대구에서 새누리당 지지층의 결집이 이뤄지고 있어, 승부는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무소속 돌풍’도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공천 파동으로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나선 유승민 후보와 권은희 후보, 류성걸 후보 등이 생환한다면, 새누리당 내부의 권력 지형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나 다름없는 대구에서 ‘비박계’로 분류되는 이들의 당선 여부는 향후 정국에도 적잖은 영향을 주는 ‘사건’이 될 전망이다.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대구의 민심에 변화의 바람이 부는 것은 사실”이라며 “무소속 출마자들이 대거 당선되고, 김부겸 후보까지 여의도에 입성한다면 TK(대구·경북)가 정치 지형 변화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호남에 나선 이정현 후보와 정운천 후보의 당선 여부도 이목을 끈다. 새누리당의 불모지나 다름없던 호남에서 26년 만에 당선된 이 후보는 4·13 총선을 통해 재선에 성공할 경우 중앙 정치의 거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전북 고창 출신으로 이명박 정부에서 농림수산부 장관을 지낸 정 후보는 ‘제2의 이정현’ 도전에 나선다. 그는 제19대 총선에서 전주 완산을에 출마, 35.8%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또 하나 지켜봐야 할 대목은 ‘북풍’의 영향력이다. 총선을 앞두고 북한 집단탈북 및 고위급 탈북 소식이 있따라 전해지면서 ‘북풍’ 논란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와 새누리당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국민 의식수준을 너무 무시하는 주장”이라고 일축했으나, 일각에서는 공천 파동으로 인해 하락한 중장년층의 적극 투표 의사를 제고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의심하고 있어 ‘북풍’이 총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용현 동국대학교 북한학과 교수는 〈YTN〉과의 인터뷰에서 “선거용이라고 딱 못을 박을 수는 없지만, 탈북 사실을 공개하는 데 여러 관례가 있는데 이번에는 파격적으로 공개가 됐다”며 “일련의 과정을 볼 때 그런 오해는 정부가 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는 부분”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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