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박근혜-문재인-안철수 대체할 新구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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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총선]박근혜-문재인-안철수 대체할 新구도는?
  • 박근홍 기자
  • 승인 2016.04.14 04: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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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권력'은 누가 될 것인가 '주목'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 박근혜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3자구도를 대체할 新구도에 누가 이름을 올릴 수 있을까 ⓒ 뉴시스

20대 총선을 끝으로 박근혜 대통령-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박-문-안 '3자구도'가 막을 내렸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대체할 새로운 구도에 누가 이름을 올릴지 주목하고 있다.

우선 안철수 대표가 '미래권력'의 고지에 가장 근접한 모양새다.

안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은 이번 선거를 통해 40석에 육박하는 쾌거를 이뤘다. 더불어민주당과의 통합-단일화를 일축하고 자신의 힘만으로 일군 성과여서 안 대표의 입지가 크게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민의당은 호남 의석 28곳 중 23석을 싹쓸이했다. 총선 이후 야권의 정계개편이 호남을 중심으로 이뤄질 공산이 큰 만큼 안 대표의 기세가 가파르게 치솟을 전망이다.

관건은 호남 민심이 안 대표에게 그대로 머무를 수 있느냐에 있다. 호남은 '안철수도 싫지만 문재인은 더 싫다'는 이유로 국민의당을 응원하는 경향이 크다. 더민주와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한 심판 여론인 셈이다.

박지원, 천정배 등 호남 맹주들과의 원만한 의사소통과 호남 주민들에게 지속적으로 지지해 줄 것을 호소해야 '안철수'라는 이름 석 자가 새로운 구도에 남을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의 뒤를 맹추격하는 '미래권력' 후보자는 더민주 김부겸 당선자다.

김 당선자는 여권의 텃밭 대구에서 여권의 강력한 차기 대권 잠룡 새누리당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꺾는 기염을 토했다. 김 당선자는 김 지사를 25%에 육박하는 득표율 차이로 앞질렀다.

지역주의를 이겨내고 4선 고지에 오른 김 당선자는 자연스럽게 차기 대권 주자 반열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제2의 노무현 바람'을 타고 탄탄대로를 걸을 것이라는 장밋빛 관측까지 나온다.

관건은 총선 이후 있을 정계개편에서 김 당선자가 얼마나 존재감을 드러내느냐에 있다는 게 지배적인 견해다. 친문재인계, 친손학규계와의 세력 싸움에서 밀린다면 김 당선자는 새로운 구도에 이름을 올릴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런 면에서 홍의락의 당선은 당내 입지가 미약한 김 당선자에게 호재다. 홍 당선자는 김 당선자의 곁에서 든든한 우군으로 활약할 전망이다.

문재인 전 대표는 다소 어려운 신세에 놓여있다. 호남이 지지를 거두면 정계를 은퇴하겠다는 총선 직전 공언이 발목을 잡은 눈치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 더민주가 압승을 거둔 데에 문 전 대표 공이 큼을 감안하면 당장 그에게 은퇴를 요구하는 당내 목소리를 찾기 힘들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관건은 역시 총선 이후 야권 정계개편에서 문 전 대표가 어떤 역할을 맡느냐에 있을 전망이다.

여권에서는 우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거취가 관심사다.

이번 총선에서 대패하면서 큰 내상을 입은 김 대표는 패배에 대한 책임론을 박근혜 대통령과 친박(친박근혜)계에게 돌려 상처를 만회할 가능성이 크다.

더욱이 청와대와 친박계가 차기 대선 주자로 밀고 있다는 말이 돌았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종로에서 낙선했다. 김 대표에게 아직 마지막 기회가 남은 것이다.

'미래권력'으로서 김 대표와 어깨를 나란히 할 여권 인사들로는 새누리당 나경원 당선자와 무소속 유승민 당선자, 그리고 원희룡 제주지사, 남경필 경기지사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나 당선자는 4선 고지를 확보하면서 '포스트 박근혜'의 길을 착실히 걷는 모양새다. 진정한 여성 중진이 된 것이다. 당내에서는 벌써부터 '나경원 원내대표설'이 나오고 있다는 후문이다.

'배신의 정치'의 주인공 유 당선자는 머잖아 새누리당에 어렵지 않게 복당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당내에 재진입한 뒤 세력화에 성공할 수 있느냐에 있다.

이번 선거에서 권은희, 류성걸, 조해진 등 유 당선자의 최측근들은 낙선을 면치 못했다. 유 당선자가 고립무원의 처지가 된 것이다.

그러나 유승민계로 분류되는 이혜훈이 서초에서 당선된 점, 20대 총선을 기점으로 정국의 핵심 기류가 미래권력으로 흐를 것임을 감안하면 유 당선자에게 그리 불리한 지형은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원희룡 지사, 남경필 지사의 행보에 눈이 쏠리는 이유는 두 사람 모두 원외인사이기 때문이다. 이번 총선 패배에 대한 비난은 청와대와 새누리당 지도부를 향할 가능성이 크다.

더욱이 원 지사, 남 지사는 모두 당 안팎에서 새로운 시대정신을 이끌만한 재목이라는 평가를 듣고 있는 인사들이다.

실제로 당내에서는 '차차기 대선후보'의 조기등판론이 거론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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