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이변 또 이변…구멍 난 서울 강남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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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총선] 이변 또 이변…구멍 난 서울 강남벨트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6.04.14 04: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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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서울 한강이남(24석)

새누리당 : 9

더불어민주당 : 14

국민의당 : 1

서울엔 더불어민주당의 강한 바람이 불었다. 한강을 기준으로 남쪽의 24개 선거구에선, 새누리당이 9석을 가져갔다. 지난 19대 국회의 12석에서 3석이 줄었다. 특히 선거구 조정으로 두 군데가 늘었기 때문에 사실상 5석을 내준 셈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소위 ‘강남벨트’로 불리는 강남‧송파‧강동 라인을 부수며 교두보를 만들었다. 국민의당은 관악갑을 혈투 끝에 가져가며 체면치레를 했다.

▲ 지지자들과 환호하는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강남구을 당선자 ⓒ뉴시스

이번 선거 최대이변, 강남구을 전현희 깜짝당선

여당의 텃밭으로 불리며, 가장 단단해 보였던 강남구의 한가운데가 무너졌다. 그 주인인은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후보다. 강남구을에 나선 전 후보는 50%를 넘는 득표율을 기록, 김종훈 후보를 제쳤다.

강남구을 뿐이 아니었다. 강동구갑과 송파구을‧병이 잇따라 무너지며 귀퉁이가 허물어졌다. 강동구갑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후보가 초선대결에서 승리, 의원배지를 손에 넣었다. 공천파동 끝에 새누리당 무공천지역이 된 송파구을에선 더불어민주당 최명길 후보가 무소속 김영순 후보를, 송파구병에선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출신 남인순 후보가 현역 김을동 후보를 각각 눌렀다.

새누리당에겐 나경원 후보가 동작구을에서 비교적 큰 차이를 내며 승리한 것이 위안이라면 위안이었다. 서초구갑에서도 이혜훈 후보가 여유있게 여의도로 돌아왔다. 강남구갑‧강남구병‧서초구을‧송파구갑은 지켜내는 데 성공했다

서남부 서울의 사투…웃은 쪽은 더민주

영등포을, 강서구갑, 양천구갑 등 서남부서울에선 한치 앞을 모르는 사투가 벌어졌다. 출구조사결과 차이가 불과 0.1%p에 불과했던 서울영등포을에서는 새누리당 권영세 후보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친 더불어민주당 신영민 후보가 재선했다.

강서구갑에선 엎치락 뒤치락하는 접전 끝에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후보가 최종 승리를 거머쥐었다. 정치신인 돌풍이 충돌했던 서울양천구갑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황희 후보가 20년 묵은 여당의 아성에 야당기를 꽂았다. 신설된 강서구병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후보가 국회로 돌아가는데 성공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전통적인 야당의 텃밭인 구로구갑과 구로구을, 금천구도 별다른 위기 없이 지켜냈다.

그러나 강서구갑과 양천구을은 새누리당 김성태 후보와 김용태 후보가 수성에 성공, 서남부가 완전히 파랗게 칠해지는 것은 막아냈다.

▲ 국민의당 김성식 관악구갑 당선자 ⓒ뉴시스

국민의당 김성식, 관악구갑서 신승하며 ‘체면치레’

국민의당은 호남을 석권하다시피 했지만 수도권에서는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자칫하면 수도권에서 안철수 후보만 살아남게 생긴 상황이었다. ‘호남자민련’의 비판에 직격당할 판에 국민의당 김성식 후보는 관악구갑의 3파전을 뚫고 신승(辛勝)했다. 더불어민주당 유기홍 후보와의 4번째 맞태결에서 균형을 맞췄다. 관악구을이 야권분열의 영향을 여실히 드러내며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에게 재선을 안겨줘 더욱 대비됐다. 김 후보의 승리 덕분에 국민의당은 수도권에서의 최소한의 체면치레를 하게 됐다.

 

담당업무 : 게임·공기업 / 국회 정무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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