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기부금②]대한항공·아시아나, ‘소외이웃과 동반 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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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기부금②]대한항공·아시아나, ‘소외이웃과 동반 비행’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6.04.19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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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 1·2위>적자불구 기부금 늘려…대한항공 221억, 전년比 27%↑ vs. 아시아나 125억, 9%↑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아시아나항공 임직원들이 지난달 24일 캄보디아 프놈펜 소재 썸라옹톰 초등학교에서 '캄보디아-아름다운 교실' 결연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 아시아나항공

국내 대표 메이저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글로벌 경기침체와 실적 부진에도 사회공헌에 앞장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업계 1위 항공사인 대한항공은 지난해 221억 원의 기부금을 기탁했다. 이는 직전 년도인 2014년 173억 원 대비 27% 늘린 수치다.

특히 대한항공은 전년 대비 3.1% 감소한 11조5448억 원의 매출과 5629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기부금은 오히려 늘리며 사회공헌에 적극 참여했다.

2014년 국내 500대 기업의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중이 0.1%라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0.19%의 기부금을 낸 대한항공의 사회공헌 성적은 양호하다고 볼 수 있다.

대한항공의 뒤를 쫓고 있는 업계 2위 아시아나항공 역시 지난해 기부금 규모를 늘린 것으로 확인됐다.

아시아나항공도 지난해 5조7892억 원의 매출을 기록, 직전 년도 대비 0.8% 감소세를 겪었으며  전년 632억 원이었던 순이익도 815억 적자로 돌아서는 등 침체기를 맞았다.

그러나 기부금은 2014년 115억 원 대비 8.6% 증가한 125억 원을 냈다. 이는 매출액 대비 비중이 0.21%에 해당, 대한항공을 앞선 수치다. 아시아나항공은 기부 금액만 놓고 볼 때 대한항공보다 적지만 지난 2011년 사회공헌팀을 신설하는 등 국내·외 봉사활동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아시아나 항공은 지난해 초 중국 아름다운교실 결연 학교 학생들의 한국 초청 행사를 시작으로 상반기에만 △필리핀 아이따족 마을 봉사활동 △서울시 저소득층 조식 지원 사업 확대 협약식 △베트남 꿍냐우 희망도서관 개관 등의 활동을 펼쳤다.

이어 △인도 아동 결연 후원자 모집 △1사 1촌 하반기 활동 △사랑 나눔 강서김장문화제 참여 △캄보디아 행복학교 직원 봉사단 방문 △중국·베트남 아름다운교실 행사 등을 진행했다.

최근 아시아나항공은 일본 구마모토 지진 피해 주민들을 돕기 위해 재난구호 성금 1억 원을 기부했으며 기내 담요 1000장 등을 피해지역에 긴급 수송했다.

대한항공 역시 지난해 싸이클론 피해를 입은 남태평양 섬나라 피지와 네팔 대지진 피해지역에 구호품을 지원하는 한편 적십자사의 구호품을 무상으로 수송하는 등 재난 구호활동에 동참했다.

국내에서는 한국 해비타트와 파트너십을 맺고 무주택 서민을 위한 사랑의 집짓기 행사에 참여하고 있으며, 지역사회 초등학교 학생들을 위한 하늘사랑 영어교실, 사랑의 연탄 나눔, 강원도 홍천군의 명동리 마을과 1사 1촌 자매결연 등을 통해 소외 이웃들을 지속적으로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대한민국 대표 국적 항공사인 두 회사가 기부금은 물론 봉사를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는 점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또한 적자에도 기부금이 증가하는 데는 이들 업체가 세계 곳곳을 누비고 있는 만큼 해외에서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도 중요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은 기부 외에도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국내외를 막론하고 다양한 봉사활동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사랑받는 기업으로 자리잡겠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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