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기부금③]제주항공, 매출 '가속' 사회공헌 '브레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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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기부금③]제주항공, 매출 '가속' 사회공헌 '브레이크'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6.04.21 14: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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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마케팅 '열' 올리면서 사회환원·주요 노선 日 지진피해 '나몰라라'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지난해 말 기내 압력을 조절하는 장치 고장으로 소동을 겪은 제주항공 여객기의 모습. ⓒ 뉴시스

저가항공사 강자로 자리잡으며 해를 거듭할수록 규모가 커지고 있는 제주항공이 사회공헌에는 인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1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지난해 기부금으로 7700만원을 기탁했다. 이는 지난해 6080억 원의 매출 대비 0.012%에 해당하는 수치로 아시아나0.21%, 대한항공 0.19% 대비 턱없이 낮은 수치다.

특히 제주항공은 지난해 대형 국적항공사들이 부진을 겪는 가운데 홀로 514억 원의 영업이익, 471억 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승승장구했음에도 기부금은 꼴찌를 차지한 것.

사회공헌은 등한시하는 제주항공이 정작 홍보에는 큰 돈을 아끼지 않는다는 점도 비난을 받고 있다.

제주항공은 한류 스타들을 적극적으로 내세우며 지난 2014년 이민호, 2015년 김수현을 광고 모델로 기용했다. 특히 지난해 사용한 광고비만 매출액 대비 1.25%를 차지했다. 기부금 0.012%와 비교되는 대목이다.

이 뿐만 아니라 제주항공은 최근 발생한 일본 구마모토 지진 피해와 관련해서도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이 지진 피해 이재민들을 위해 긴급 구호물품 지원에 적극 나선 것과 대조를 이룬다.

실제로 대한항공은 지난 20일 후쿠오카행 KE787편 A330 항공기에 생수 제주퓨어워터 3만6000리터(1.5리터 2만4000병)를 긴급 지원했으며 아시아나항공은 하루 앞선 19일 후쿠오카행 OZ132편에 기내 담요 1000장 등을 보냈다.

KTB투자증권에 따르면 대형항공사들은 일본노선 매출 비중이 6∼8%에 그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극 구호활동에 나서는 데 반해 일본노선이 매출의 25%를 차지하는 제주항공은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앞서 제주항공은 고도 성장을 이루고 있음에도 안전과 서비스 뿐 아니라 사회공헌에 있어서 아쉬운 부분이 많다"며 "기업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서는 질적 성장과 함께 사회공헌 등의 이미지 제고 방안 등도 수반돼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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