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QM3, 젊은 감성 제대로 녹여낸 최적의 '시티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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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QM3, 젊은 감성 제대로 녹여낸 최적의 '시티카'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6.04.21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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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SUV 인기 이끈 주역…준수한 주행성능·경제성 '중무장'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QM3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작은 고추가 맵다.' 국내 시장에 소형SUV 열풍을 주도한 르노삼성자동차 QM3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이 속담이 적절할 것이다.

경쟁 모델 대비 낮은 수치의 출력에도 불구하고 준수한 퍼포먼스를 펼치는 QM3는 경제성은 물론 젊은 감성으로 중무장하기까지 해 2030세대 싱글들과 신혼부부들에 안성맞춤인 모델이다.

우선 외관부터가 중후하거나 고급스럽기보다는 감각적이고 세련된 이미지, 컬러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기자가 지난 15일부터 3박 4일에 걸쳐 시승한 QM3는 레드컬러의 모델로 검정색의 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 범퍼 등과 조화를 이뤄 멋스럽다.

특히 전면부의 헤드램프와 이어지는 르노삼성의 라디에이터 그릴은 V자 혹은 새가 날개를 펼치고 있는 모양과 흡사해 역동적이며 그 가운데 위치한 태풍 모양의 르노삼성 로고는 세련미의 방점을 찍는다. 또한 안개등 주변을 크롬 테두리로 처리해 포인트를 줬다.

측면부는 앞바퀴부터 시작해 뒤로 부드럽게 올라가는 라인이 스포티함을 배가시키며 도어 하단부에 크롬 처리는 자칫 부드러워 보일 수 있는 디자인에 남성다운 이미지를 심어준다. 후면부는 아래로 내려갈수록 몸집이 두꺼워져 안정감 있는 느낌을 주며 전체적으로 갈끔하면서 무난하다. 

▲ QM3 내부 인테리어(왼쪽)와 단점으로 지적한 사이드 브레이크 옆에 위치한 컵홀더, 조작버튼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인테리어에서도 젊은 감각이 그대로 묻어난다. 좌우 송풍구 주변과 중앙의 센터페시아 테두리를 차량 색상과 동일하게 마감 처리해 실내의 단조로움을 극복해낸다. 여기에 디스플레이 화면을 대신해 T2C(Tablet to Car)가 탑재돼 스마트폰과 패드 사용에 익숙한 젊은 세대들은 작동이 한결 편리하다.

T2C는 SK텔레콤과 함께 상용화한 태블릿 내비게이션으로 QM3 센터페시아에 부착된 태블릿 어댑터에 넣기만 하면 바로 작동된다. 더불어 T2C는 화질은 다소 떨어지지만 후방카메라 기능도 대신해준다.

스티어링 휠은 그립감이 우수하다. 하지만 그 안에 위치한 버튼들은 모양이나 기능들이 다소 투박하다. 크루즈 컨트롤 버튼의 경우에도 스티어링 휠에 있지 않고 기어 아래 위치하고 있어 주행 중에는 작동시키기 불편하다. 엔진 시동 버튼도 센터페시아 하단에 자리해 다소 어색한 느낌을 지우기 힘들다.

사이드 브레이크 옆과 콘솔박스 밑에 자리잡은 컵홀더도 옥의 티다. 구멍도 작은데다 콘솔박스 팔걸이를 사용하려면 컵홀더는 포기해야 한다. 시트 조정시 등받이 각도를 조절하려면 수동으로 레버를 돌려야 하는 점도 아쉬운 부분이다.

다소 불편한 점들이 눈에 띄지만 QM3의 준수한 주행능력을 접하는 순간 이해하고 넘길 수 있게 된다. 우선 시내에서 주행시에는 쳐진다는 느낌이 없다. 액셀에 살짝 힘을 주면 RPM이 불필요하게 높이 올라가기는 하지만 가속은 그다지 밀리지 않는다. 코너링과 제동력도 나쁘지 않다.

그러나 고속 구간에서는 80km/h 이상부터 변속이 더뎌지는게 눈에 띈다. 특히 120~130km/h부터는 가속이 더욱 힘들어지며 RPM은 굉음을 내지만 최대출력 90마력의 한계가 느껴진다. 엔진 소음과 풍절음으로 인해 편안한 주행은 기대하기 힘들다.

다만 2차선에서 규정 속도 100km/h를 유지하며 안전 운행, 연비 주행을 펼치기에는 불편함이 없다. 승차감은 통통 튀는 느낌이 없지 않아 있지만 앞좌석 탑승자는 운전하는 재미로 받아들이면 충분히 이해 가능하다.

뒷 좌석은 성인 남성이 타기에는 공간이 살짝 부족한 느낌이 있으며 승차감 역시 떨어진다. 이러한 이유로 패밀리카보다는 젊은 세대, 신혼부부들의 시티카로 제격이다.

연비는 총 409km를 평균속도 37.6km/h로 운행한 결과 17.7km/L로 나왔다. 공인 연비와 동일한 수치이며 연료게이지는 정확히 절반이 닳았다. 연비를 신경쓰지 않고 주행한 결과에서 만족할 만한 연비가 나온데다 한번 주유로 800km를 주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제성은 최고다.

우스갯 소리로 연비 주행을 잘만하면 한번 주유로 1000km를 갈 수 있다는 말이 예사말은 아니었음이 입증됐다. 기자가 시승한 차량은 최고급 트림인 RE Signature 모델로 가격은 2533만 원이다.

▲ QM3 연비는 총 409km를 평균속도 37.6km/h로 운행한 결과 17.7km/L로 나왔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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