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발주자 추격에 쏘나타 중형세단 왕좌 '흔들'
후발주자 추격에 쏘나타 중형세단 왕좌 '흔들'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6.04.28 14: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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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6發 중형세단 돌풍에 말리부·알티마 가세…독보적 위상 '위협'
연식 변경 모델 출시했지만 높아진 소비자 입맛 '역부족'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2017년형 쏘나타 ⓒ 현대자동차

중형 세단 시장의 왕좌를 지켜왔던 현대자동차의 위상이 흔들릴 조짐이다. 스테디셀러 모델인 쏘나타를 통해 꾸준한 수요를 이끌어냈던 현대차지만 올해들어 르노삼성 SM6가 출시된 데 이어 최근 한국닛산 알티마와 한국지엠 말리부까지 시장에 가세하면서 본격적인 경쟁 국면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28일 현대차에 따르면 쏘나타의 올해 3월 판매량은 전년 동기 8556대 대비 17.6% 감소한 7053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3월 2일 공식 판매에 돌입한 SM6의 영향이 적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쏘나타는 SM6의 사전계약이 시작된 지난 2월에도 5916대 판매에 그치며 부진을 겪었다. 3월 들어 반등에 성공하기는 했지만 같은달 SM6가 공식 출시돼 6751대의 판매고를 올렸다는 점에서 큰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인 것.

특히 SM6는 모든 옵션을 갖춘 '1.6 TCe RE' 모델 가격이 3190만 원으로 수입차의 품질과 제원을 갖추고도 월등한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최고 출력 190마력과 최대토크 26.5kg.m의 강력한 주행 성능에 △마사지 기능과 전동식 요추 받침장치가 포함된 동승석 파워시트 △LED PURE VISION 헤드램프 △19인치 투톤 알로이 휠 △액티브 댐핑 컨트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의 첨단 안전 사양을 기본 장착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에 현대차도 2017년형 쏘나타를 당초 계획보다 3개월 가량 앞당겨 조기 투입하며 맞불 작전에 나섰다. 지난 20일부터 본격 판매에 돌입한 신형 쏘나타는 고객 편의 사양을 집중 구성한 신큐 트림 '케어 플러스'와 1.6 터보 '스포츠 패키지'를 추가,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히는 데 주력했다.

다만 업계는 이번에 출시된 쏘나타가 페이스리프트 모델도 아닌 편의 사양 추가 버전에 그쳤다는 점에서 줄어드는 점유율을 회복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연식 변경을 통해 새로운 이미지를 어필하려고 하지만 돌풍의 주역인 SM6에 이어 한국지엠의 풀체인지 모델 올 뉴 말리부까지 경쟁에 가세하면서 쏘나타가 소비자들의 이목을 전혀 끌지 못하고 있다는 것.

한국지엠의 야심작인 올 뉴 말리부의 경우 전 모델 대비 93mm 확장된 휠베이스와 60mm 늘어난 전장을 갖춰 준대형 차급의 안락함을 갖췄다. 더불어 엔진은 다운사이징을 통해 효율성을 높였지만 성능은 경쟁 차종의 주를 이루는 2.0 엔진에 버금가는 데다 엔트리 트림인 1.5 터보 LS 모델이 2310만 원으로 책정돼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도 독보적이다.

수입차 시장에서는 한국닛산 올 뉴 알티마가 유례없는 2000만 원 대의 가격을 들고 나와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기존 수입차는 4000만 원 대라는 편견을 깬 것은 물론 엔트리 트림에 내비게이션과 썬루프만 제외하고 상위 트림과 동일한 옵션을 적용함으로써 경쟁력을 높였다.

때문에 업계는 새로 출시된 중형 세단들이 저마다의 특장점을 무기로 현대차의 아성에 도전하며 국내 시장 재편에 나섰다는 관측이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과 교수는 "쏘나타가 빠른 연식 변경을 통해 고객 마케팅에 나섰지만 사람으로 치면 화장술을 바꾼 것 뿐"이라며 "소비자들은 페이스 리프트 모델처럼 최소한 성형이 이뤄져야 바뀌었다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에 시장의 반응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마이너 그룹으로 분류됐던 르노삼성, 한국지엠 등의 최신 모델들이 품질이나 성능에서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어 현대차의 위기감이 팽배해지고 있다"며 "이러한 추세라면 쏘나타가 중형 세단 1위 자리를 내주는 것은 시간 문제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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