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형 관광공사 감사 “이재오 안 찍으면 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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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형 관광공사 감사 “이재오 안 찍으면 퇴사”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0.07.27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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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재오 당선위해 은평을 관권선거 총동원”
이원형 한국관광공사 감사가 은평구에 거주하는 한국관광공사 직원에게 7·28 재보선에서 한나라당 이재오 후보를 찍지 않으려면 회사를 그만두라는 압력을 가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재보선 하루를 남기고 파문이 일고 있다.

우상호 민주당 대변인은 27일 오후 국회 브리핑을 통해 이렇게 말하고 “한국관광공사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단체이기에 공직자는 선거에 관여할 수도 관여해서도 안 된다”면서 “정치적 중립 의무가 있는 정부산하단체 감사가 자기 직원들에게 여당 후보를 찍으라고 하는 일이 있을 수 있는 일인가”라며 반문했다.

한국관광공사 노조에 따르면 은평구에 거주하는 A씨는 이재오 한나라당 후보를 찍지 않으면 퇴사하라고 강요한 이 감사의 요구를 거부했다.
 
그러자 이 감사는 "이 후보를 찍지 않으려면 22일까지 회사에서 나가라"고 압박했다.

A씨는 이 같은 사실을 노조 측에 알렸고 노조는 23일 은평구 선관위에 선거법 위반 혐의로 이원형 감사를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원형 감사의 이 같은 퇴사 압력은 상대에게 공포감을 일으키기 위해 생명신체 등에 해를 가할 것을 통고하는 형법상 협박죄에 해당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 대변인은 “이재오 후보는 ‘나홀로 선거’를 한다고 연신 떠들더니 각종 관권선거가 총동원 됐음이 밝혀졌다”면서 “MB정부는 ‘민주당을 찍으면 북한에 가서 살고 이재오씨를 찍지 않으면 회사를 관둬야 하느냐”며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정권 차원의 관권선거에 대한 전면적인 수사가 불가피하다”며 “망언을 한 이원형 한국관광공사 감사는 즉시 물러나고 검찰은 즉각 수사에 착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은평구 선관위 측은 현재 사건 진상과 관련한 사실관계를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원형 감사는 한나라당 국책자문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던 지난해 7월 30일 한국관광공사 상임감사에 임명됐다.
 
또 한나라당 부대변인, 제16대 국회의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감사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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