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종희 기자)

20대 총선에서 당선돼 6선이 된 더불어민주당(더민주당) 문희상 의원이 28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국민의당 신임 박지원 원내대표를 강하게 비난했다.
앞서 박지원 의원이 이날 〈CBS〉라디오
문 의원은 “국회의장을 대통령과 제3당 원내대표가 임명하는 것인가”라며 “삼권분립에도 어긋나고 소가 웃을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민심이 야당을 1당으로 만들어준 만큼 야당에서 의장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 동안 국회 관례상 국회의장 1인은 여당에서, 그리고 국회부의장 2인은 여당과 야당에서 각 1인을 선출해왔다. 문 의원 주장대로라면 이러한 관례가 20대 국회에서 깨지게 된다. 큰 변화로 신선함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뭔가 개운치가 않다.
더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불과 한 석 차이로 제1당이 됐다. 특히 새누리당 출신의 무소속 당선자들이 복당할 경우 더민주당은 다시 제2당이 될 가능성이 높다. 또 총선 정당지지율만을 놓고 보면 새누리당은 33.50%이고 더민주는 25.54%다.
이런 점들을 고려할 때 “민심이 야당을 1당으로 만들어준 만큼 야당에서 의장이 나와야 한다”는 문 의원의 논리가 그렇게 단단한 것만은 아닌 듯싶다.
반면 박지원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자세를 낮추는 것을 조건으로 국회의장을 여당에게 양보할 수 있다는 입장을 취했다. 상대적으로 온건하고 안정적 느낌이다. 그는 “국회의장은 집권 여당으로서 중요하고 필요하다”고도 말했다.
과연, 여론은 문 의원과 박 원내대표 중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 궁금하다. 아무래도 박 원내대표의 손을 들어주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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