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경쟁력+상품체험'…온라인몰, 오프라인 진출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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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경쟁력+상품체험'…온라인몰, 오프라인 진출 가속
  • 안지예 기자
  • 승인 2016.05.02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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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안지예 기자)

▲ 각사 오프라인 매장 ⓒCJ홈쇼핑·현대홈쇼핑·위메프·티몬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온라인몰이 활동 영역을 오프라인으로 넓히고 있다. 그동안 홈쇼핑, 소셜커머스 등은 가격 경쟁력과 배송 서비스 등으로 승부했지만 온·오프라인의 경계가 흐려지고 있는 최근 오프라인의 장점을 접목해 적극적인 활로 모색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CJ오쇼핑은 지난달 29일 AK플라자 수원점에 오프라인 매장인 ‘스타일온에어 플러스(STYLE ON AIR+)’를 오픈했다. 그 동안 아울렛 등에 매장을 연 사례는 있었지만 백화점 안에 홈쇼핑 매장이 들어서는 것은 이번이 업계 최초다. 

CJ오쇼핑은 AK플라자 수원점 1~2층 사이에 위치한 테라스M관에 65평 규모로 매장을 열었다. AK플라자 수원점은 일 평균 유동인구가 30만명이 넘는 수원역과 바로 연결돼 있으며 2030 젊은 층이 많이 드나드는 곳이다. 특히 스타일온에어 플러스 매장은 여성복 디자이너 브랜드들과 같은 층에 있어 20~30대 여성 고객들이 많이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오픈하는 스타일온에어 플러스 매장에서는 CJ오쇼핑 방송과 CJ몰에서 인기를 끈 패션, 뷰티, 주방, 생활, 여행용품, 식품의 총 6개 카테고리의 상품들이 전시된다. 

현대홈쇼핑 역시 지난달 29일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에 ‘현대홈쇼핑 플러스샵(PLUS#)’ 2호점을 오픈했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 지하 1층에 위치한 현대홈쇼핑 플러스샵은 40여평 규모로, 홈쇼핑 히트 상품을 직접 체험하고 구입하는 O2O 개념의 상설매장이다. 

현대홈쇼핑 대표 브랜드인 ‘맥앤로건’, ‘모덴’을 비롯해 ‘에띠케이’, ‘엘렌트레이시’ 등 50여개 홈쇼핑 패션, 잡화, 명품 브랜드 상품을 판매하며, 세트 구성으로 판매되는 의류, 속옷 등을 단품으로 선보인다. 

황준원 현대홈쇼핑 전략MD팀 책임 상품기획자(MD)는 “지난 3월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 지하 1층에 매장을 오픈한 데 이어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에 2호점을 오픈하고 하반기에는 가든파이브에도 매장을 열 계획”이라며 “고객이 오프라인에서 홈쇼핑 상품을 쉽고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계속해서 O2O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소셜커머스 업체도 오프라인에 직접 상품을 들고 나와 고객과 소통에 나섰다. 

티몬은 지난달 말 서울 인근 5개 지역에서 생필품 쇼핑서비스 ‘슈퍼마트’의 이동형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팝업스토어는 일산두산위브아파트, 노원 상계보람아파트, 합정 메세나폴리스 광장, 신월동 시영아파트와 경기도 분당의 한솔마을 등 5곳의 대규모 주거 단지에서 열렸다. 소비자들이 팝업스토어를 방문해 최저가 생활필수품 등 장보기에 최적화된 온라인 속 슈퍼마트의 장점을 직관적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티몬은 대형 택배박스 형태로 팝업스토어를 구성하는 한편, 온라인 속 슈퍼마트에 들어가서 가격을 비교해 볼 수 있도록 키오스크 체험존 등을 준비했다. 또한 현장에서 직접 최저가로 판매되고 있는 생필품들을 확인할 수 있도록 슈퍼마트 내 국내 최저가를 보장하는 상품들만을 엄선해 전시존을 마련했다. 

위메프는 지난 3월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에 오프라인 매장인 위메프관을 오픈했다. 소셜커머스 업계에서는 최초의 오프라인 매장 진출이다. 

위메프관은 신진디자이너 편집샵, 위메이크뷰티와 W카페로 구성된 패션·문화 복합공간으로, 고객이 위메프의 상품을 직접 경험하고 온라인과 동일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체험형 공간으로 꾸며졌다. 

위메프는 서울디자인재단이 운영하는 서울패션창작스튜디오와 협력해 신진 디자이너들의 패션 아이템을 선보인다. 위메프관에서는 마녀공장, 유리피부, 맥퀸, 뷰티피플 등 10여개 온라인 뷰티 브랜드 상품을 직접 체험하고 온라인과 동일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최이철 위메프 홍보팀장은 “위메프관은 오프라인에서 고객을 만날 수 없는 신진 디자이너들에게 실험적 공간을 제공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고 당사에 특화된 다양한 상품을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시도를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온라인몰이 기존 영역에만 몰두해서는 더 이상 가치 소비를 추구하는 고객들을 만족시킬 수 없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두 영역의 장점을 접목해 사업을 확장하는 분위기”라며 “특히 기존 온라인몰에서는 직접 상품을 확인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었는데 이를 오프라인 매장이나 O2O 서비스를 통해 극복하려는 시도”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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