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박지원이 더민주 김종인을 옹호,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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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박지원이 더민주 김종인을 옹호, 왜?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6.05.03 11: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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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를 옹호하는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 ⓒ뉴시스

박지원 원내대표는 3일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더불어민주당(더민주) 내에서 김종인 비대위 체제를 놓고 시끄러운 것과 관련, “김종인 대표가 떠난 후의 더민주가 지금 김종인 대표로 있을 때의 더민주 만큼 노련하게 잘 할 수 있을까, 그건 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더민주 일각에서 4·13 총선 호남 참패의 책임이 김종인 대표에게 있다는 주장에 대해 “더 큰 책임을 져야 할 분이 있는데 김종인 대표에게 그렇게 공격을 하면 아마 김종인 대표는 굉장히 화가 날 것 같다”며 친노의 대표격인 문재인 전 대표를 겨냥했다.

박 원내대표는 더민주와 경쟁 관계에 있는 국민의당 원내대표이다. 달리 말해 더민주에겐 적장(敵將)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박 원내대표가 김종인 대표를 옹호하는 건 더민주를 위한 게 아니라는 걸 자연스럽게 추측할 수 있다.

박 원내대표가 김 위원장을 편드는 건 무엇보다 더민주 주류인 친노세력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이 계속 당권을 쥐고 있으면 소위 친노세력은 예전처럼 힘을 발휘하기 어렵다. 또 계속해서 당내 불협화음이 불거질 게 분명하다.

이렇게 제1야당이 흔들리게 되면 제2야당인 국민의당에 유리한 정치 지형이 만들어질 것이다. 좀 이른감이 있지만 더민주로부터 국민의당으로 말을 갈아타는 사람들도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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