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4월 실적]내수성장 '지속' , 현대차 홀로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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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4월 실적]내수성장 '지속' , 현대차 홀로 '울상'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6.05.03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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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부진 속 기아차 '체면치레', 후발 주자들 선전 돋보여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SM6 ⓒ 르노삼성자동차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4월 실적이 3일 일제히 발표된 가운데 현대차를 제외한 나머지 업체들의 내수 성장세가 두드러져 눈길을 끈다.

각 업체들은 신차 효과를 톡톡히 누리며 내수시장에서 두자릿 수 성장을 기록했으며 특히 쌍용차와 르노삼성의 4위 싸움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다만 모든 업체들이 일제히 해외 시장에서 고전을 겪으며 전체 실적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내수는 물론 해외 시장도 아우를 수 있는 판매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현대차, 내수·해외 부진 '이중고'…쏘나타·그랜저 '선방'

현대차는 지난 4월 내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5.7% 감소한 5만9465대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국내공장 근무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4월 내수 실적이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내수 시장에서 액센트, 아반떼, 아이오닉 등의 판매량이 크게 줄어들며 실적 감소를 이끌었다. 액센트는 전월 대비 22.1% 감소한 1351대, 아반떼는 12.5% 줄어든 7658대, 아이오닉은 39.6% 감소한 755대로 나타났다.

더불어 i30, i40, 벨로스터 등은 각각 124대, 150대, 94대가 판매되며 부진이 장기화되는 모습이다.

그나마 주력 모델인 쏘나타가 전월 대비 14.2% 증가한 8057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체면치레를 했다. 그랜저도 전월 대비 13.5% 증가한 5165대가 판매됐다. RV 부문에서는 투싼 판매량이 전월 대비 10.4% 늘어난 5744대로 집계됐다.

한편 현대차는 해외 시장 판매량 역시 전년 동기 대비 5.5% 감소한 35만3161대로 확인됐다. 전체실적 감소폭은 5.5%다.

현대차는 레저 시즌인 5월에는 판촉 강화와 고객 이벤트를 통해 판매량을 늘려 실적 반등에 나설 계획이다.

기아차, 내수 '미소' 해외 '울상'…니로·K7 '약진'

기아차의 경우 4월 내수 시장에서 4만8505대를 판매, 전년 동기 대비 12.7%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는 신형 K7, 니로, 모하비 등 신차 판매 호조에 주력 RV  차종의 꾸준한 인기가 더해진 영향이 컸다.

실제로 K7은 구형 포함 총 5504대가 판매돼 3달 연속 5000대 판매 고지를 넘었다. 친환경 소형 SUV인 니로는 출시 첫달 2440대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특히 쏘렌토는 전월 대비 8.5% 상승한 8256대가 팔리며 판매 확대가 이뤄졌다.

다만 모닝은 전월 대비 22.7% 감소한 5579대가 팔렸으며 주력 모델인 카니발도 9.6% 줄어든 5490대 판매에 그쳤다.

한편 기아차는 해외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5.9% 감소한 19만2882대를 판매하며 실적 부진을 겪었다. 이에 따라 전체 실적은 전년 대비 11.4% 감소했다.

기아차는 니로가 사전계약 포함 누적계약 대수가 5000대에 이르는 점과 RV 판매가 확대되는 계절이 다가오는 만큼 향후 판매가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지엠, 내수 늘고 해외 줄고…말리부 기대감 '쑥쑥'

한국지엠은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10.2% 증가한 1만3978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는 지난 2004년 이래 최대 4월 실적이다.

특히 스파크는 전월 대비 20.7% 감소한 7273대의 판매량을 나타냈지만 여전히 한국지엠 베스트셀러 모델 자리를 지키며 실적을 견인했다. 트랙스도 1014대가 판매되며 전월 대비 1.2% 상승세를 기록했다.

더불어 한국지엠은 지난달 27일 사전계약을 시작한 말리부가 6000대 계약을 돌파하고 있는 만큼 향후 한국지엠의 내수실적 향상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한국지엠 해외 판매량은 3만6602대로 전년 동월 대비 8.6% 감소했으며 이에 따라 4월 전체 실적도 4.1% 줄어들었다. 

▲ 티볼리 에어 ⓒ 쌍용자동차

쌍용차, 내수 늘고 해외 줄었지만 전체 실적 홀로 상승…티볼리 브랜드 성장세 '여전'

쌍용차는 지난 4월 내수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12.3% 증가한 9133대를 판매했다. 이는 티볼리 브랜드가 출시 이후 월 최대 판매실적 7788대을 달성하는 등의 판매 호조 영향이 컸다.

특히 티볼리와 동반성장하고 있는 티볼리 에어의 판매량은 2342대로 전월 대비 62.8% 증가했다. 티볼리 브랜드 전체로는 전년 동월 대비 57.2% 증가한 5375대가 판매되며 종전 월간 최대 판매실적(2015년 10월 5237대)을 6개월 만에 경신했다.

다만 코란도C와 체어맨W는 각각 740대, 103대 판매에 그치며 부진을 겪었다.

한편 해외 수출은 4329대로 전년 동월 대비 1.6% 감소했다. 전체 실적은 총 1만3462대이며 내수 증가에 힘입어 7.4% 증가했다. 

르노삼성, 내수 늘고 해외 줄고 공식 답보…믿을맨은 'SM6·SM7'

르노삼성은 4월 내수 판매량으로 8536대를 기록, 전년 동월 대비 21.6% 증가했다. 특히 SM6와 SM7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4위 쌍용차를 턱밑까지 쫓고 있다.

4월 내수에서 가장 많은 판매를 이룬 모델은 SM6로 5195대가 팔렸다. SM6의 인기와 함께 SM7도 지속적인 판매 증가세를 보였다. SM7은 전년 동월대비 62.5% 증가한 590대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1095대 실적을 올린 QM3 역시 전월 대비 7.9% 증가세를 보이며 스테디셀러 모델로 자리잡았다. QM3는 최근 알칸타라 포인트 천연가죽시트와 전용 실내 패키지 등을 기본 적용한 쇼콜라 브라운 컬러를 신규 런칭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르노삼성 해외 판매량은 1만3445대로 전년 동월 대비 17.9% 감소했다. 이에 따라 총 판매량도 6% 줄어든 2만1981대로 나타났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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