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원내대표 토론회]키워드는 '계파' '초선' '3당체제'
스크롤 이동 상태바
[더민주 원내대표 토론회]키워드는 '계파' '초선' '3당체제'
  • 오지혜 기자
  • 승인 2016.05.04 12: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상민·강창일·우상호·우원식·노웅래·민병두…투표는 오후2시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오지혜 기자)

▲ 4일 오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후보 토론회가 열렸다.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사령탑을 선출하기 위한 토론회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이상민 강창일 우상호 우원식 노웅래 민병두 후보 6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전 10시부터 2시간가량 진행됐다. 화두는 계파갈등 해결과 초선의원 지원, 3당체제에서의 협상력이었다.

기호1번 이상민 원내대표 후보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20대 국회에서 더민주가 원내1당이 된 만큼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의 협조를 적극적으로 이끌어내는 '맏형의 리더십'을 보여야 한다"면서 "지난 2년간 법사위 위원장을 맡으면서 협상 추진력에 관해서는 누구보다 자신 있다"고 주장했다.

기호2번 강창일 후보는 "젊은 시절 독재정권과 맞서 싸우면서 고문 받은 경험으로 제주 4·3항쟁과 5·18민주화운동의 진실규명을 위해 노력했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척박한 제주지역에서 우리 당이 뿌리를 내리는 데 일조했다. 변화를 원하면 저를 뽑아달라"고 밝혔다.

기호3번 우상호 후보는 계파갈등 해소를 앞세웠다. 우 후보는 "집권하겠다는 정당이 집안싸움을 하고 있으니 나라를 맡기고 싶겠느냐"면서 "저는 절대 개인전 안 하겠다. 우리 내부의 단합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을 주었다.

기호4번 노웅래 후보는 "어젯밤 이용득 의원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저보고 원내대표하기에 약하다고 하더라"면서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 여권의 잠재적 대선주자였던 안대희 후보 꺾은 것 못 봤나. 그간 당내 갈등에서도 과감하게 직언한 것도 저였다. 절대 약하지 않다. 끈질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호5번 민병두 후보는 확장성에 초점을 뒀다. 민 후보는 "우리 당의 근본적인 문제는 확장성이 약하다는 점"이라면서 "문재인 전 대표가 이야기한 정체성에 기반을 둔 노선의 확장성, 그리고 김종인 대표가 말한 경제민주화에 기초한 수권능력 성장을 중심으로 원내지도부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기호6번 우원식 후보는 협상력을 어필했다. 우 후보는 "을지로위원회에서 3년간 일하며 승리했고, 원내수석부대표로도 원활한 국정운영을 위해 과감히 타협하기도 했다"면서 "내부 분열을 막고 여러분들과 충분히 소통하고 권한을 배분하는 원내지도부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사회자 공통질문과 재량질문, 주도권 토론과 청중 공통질문에 6명의 후보들이 돌아가며 대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후보들은 3당체제로 전환된 20대 국회에서 소통을 통합 협상력을 강조하는 모습이었다.

강창일 후보는 "그간 우리 당이 발목잡는 정당이라고 비판을 많이 받았는데, 이제는 제1당으로서 책임지고 생산적인 국회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소통과 대화를 통해서 정국을 주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병두 후보는 "국민의당이 호남을 근거지로 해서 안철수 대표가 대권가도를 준비하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다"면서 "형제의 당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경쟁관계이기 때문에 전략이 필요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상호 후보는 "여소야대 협상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일단 야권과 먼저 테이블에 앉고 그 다음에 대여전선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야당협의체를 만들겠다"고 제시했다.

또 최근 전당대회 시기를 두고 계파갈등 문제가 불거졌던 점을 의식한 듯한 발언들도 다수 나왔다.

노웅래 후보는 "이념이든 지역이든 내부에 총질하는 것부터 없어져야 한다"면서 "친노와 비노, 이런 대결구도가 없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우원식 후보는 "16대 당시 원내수석을 맡아보니 수권정당으로 나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의원들의 단합이더라"면서 "의총을 자주 열어서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우상호 후보도 "의원총회만 하면 지지율이 떨어지는데 사전에 의견을 조율하지 않았던 게 문제"라면서 "이제는 사전에 충분히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을 다양화해서 의견차를 좁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총선으로 대거 입문한 초선 의원에 대한 관심도 컸다.

강창일 후보는 "초선 의원들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면서 "상임위 특위 TF를 구성해서 초재선 의원들이 우선 원하는 곳에 배치될 수 있도록 하고 입법활동도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담당업무 : 국회 및 야당 출입합니다.
좌우명 : 本立道生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