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지는 김무성, 회피하는 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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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지는 김무성, 회피하는 문재인
  • 박근홍 기자
  • 승인 2016.05.07 18:06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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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왼쪽),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 뉴시스

여야 유력 차기 대권 후보의 20대 총선 이후 엇갈린 행보에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김 전 대표는 총선 이후 정치 일선에서 종적을 감췄다. 그는 지난달 새누리당 국회의원 당선자 워크숍 불참에 이어, 지난 3일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당선자 총회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다만, 그는 지난 1일 원불교 100주년 기념대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죄인이 어딜 나타나겠느냐"며 기자들에게 자신의 입장을 짧게 밝혔다.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정치적 잠행'에 들어간 것이다.

이와 관련, 김 전 대표는 총선 직후 한 월간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다 내가 책임져야지. 조용히 시간을 보내며 반성하고, 정치 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이 뭔지 찾겠다"고 말했다.

또한 대권 행보에 대해서도 "패장으로서 그런 걸 생각하는 것 자체가 옳지 않다"고 언급한 바 있다.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도 최근 칩거 중에 있다. 그러나 김 전 대표와는 다른 이유다.

총선 이후 서울과 경남 양산을 오가며 현안마다 존재감을 보였던 문 전 대표는 지난달 28일 고향행 열차를 탄 뒤 모습을 감췄다.

전당대회 연기, 비대위 체제 연장 문제로 김종인 비대위 대표와 가진 회동에서의 발언이 진실게임 논란을 낳자, 이를 희석시키기 위해 문 전 대표가 자리를 피했다는 게 지배적인 견해다.

아울러 당권주자들이 서서히 출사표를 꺼내고 있는 상황에서 그가 국회 근처에 머문다면 어떤 식으로든 당내 갈등을 야기할 공산이 크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하지만 문 전 대표 잠행의 근원에는 국민적 약속에 대한 회피가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4·13 총선 직전 "호남에서 지지를 거둔다면 대선도 불출마하고 정계를 떠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와 관련, 호남 출신의 한 원로 정치인은 7일 <시사오늘>과 한 통화에서 "정치인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은 신뢰, 그리고 정직함"이라며 "큰 그림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허물을 빨리 털어버려야 한다. 지금은 아프게 느껴져도 지나고 나면 그게 도움이 되더라"고 말했다.

한편, 김 전 대표와 문 전 대표의 여의도 복귀 시기는 20대 국회 원구성 이후가 될 전망이다. 김 전 대표의 측근은 앞서 언론을 통해 "최소한 19대 국회 중에 정치적 행보를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문 전 대표의 한 측근도 이날 기자와 한 통화에서 "당분간은 올라가지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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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2016-05-08 16:37:27
문재인은 우리나라의 보배입니다.
열심히 하려는 문재인을 흠집내려는 찌라시 신문들 보기가 좀 그렇군요..

김남규 2016-05-07 23:11:22
옥쇄투쟁한 김무성과 비교할 인물은 아닌 듯..문재인을 좀 놔두시오..속이 뻔한 기사 그만 써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