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신형 말리부' 패밀리 세단 최강자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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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신형 말리부' 패밀리 세단 최강자로 우뚝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6.05.10 15: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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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하면서 잘나가는 차? 세련미까지 갖춰 중형 세단 시장 '돌풍'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신형 말리부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차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국지엠이 튼튼한 차를 만든다는 사실에 이견이 없을 것이다. 그런 한국지엠이 선보인 신형 말리부(이하 말리부)는 안전성은 물론 주행 능력, 세련된 디자인 등 어느 것 하나 빠지는 부분 없이 패밀리 세단을 고려하는 소비자들에게 최상의 선택지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말리부는 르노삼성 SM6, 한국닛산 알티마 등에 비해 다소 늦게 출시됐음에도 불구하고 그 상품성을 인정받으며 삽시간에 국내 중형세단 시장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제임스 김 한국지엠 사장이 올해 내수 점유율 10%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도 말리부라는 믿을 구석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다.

기자가 지난 4일 서울 광진구 W호텔에서 열린 시승행사에서 만나 본 말리부는 2.0 LTZ 프리미엄 패키지 차량으로 소비자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을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우선 세련된 외관으로 옷을 갈아입은 말리부는 전면부의 날렵하게 뻗은 HID 프로젝션 헤드램프, LED 주간주행등이 듀얼 포트 그릴과 조화를 이루며 스포티한 매력을 뽐냈다.

실내는 스포티한 외관과는 다르게 고급스러움이 묻어난다. 센터페시아를 떠받치고 있는 느낌으로 마감된 브라운 컬러의 가죽 트림을 비롯해 크롬 테두리의 송풍구마저 섬세하게 꾸며졌다는 느낌이 든다. 센터페시아에 자리잡은 8인치 디스플레이의 직관성도 우수하며 그 바로 아래 위치한 버튼들 역시 한 눈에 그 쓰임새를 파악하기 용이하며 조작도 쉽다. 2개의 USB 포트와 핸드폰을 꽂을 수 있는 별도의 공간까지 마련된 내부는 간결하면서도 효율성을 중시한 인테리어임을 알 수 있다.

▲ 신형 말리부 인테리어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말리부는 모든 부분에서 완벽한 변화를 이뤘다는 한국지엠 측의 설명처럼 주행에서도 강력한 퍼포먼스를 뽐냈다. W호텔에서 경기도 양평 중미산 천문대까지 60km 거리를 주행하는 동안 가속이 더디다거나 힘이 부족하다는 생각은 조금도 들지 않았다.

캐딜락 CTS에 적용된 바 있는 최대 출력 253마력의 2.0 가솔린 엔진 덕분에 서울춘천고속도로 구간에서 액셀을 강하게 밟는 순간에도 큰 굉음없이 부드럽게 치고 올라갔다. 변속 시 발생하는 딜레이도 거의 느끼지 못했다. 보령 공장에서 만든 미션이 탑재됐다는 이유로 우려를 받았던 것과는 다르게 어떤 불편함도 찾아볼 수 없었다.

말리부는 중미산 와인딩 코스도 가뿐하게 내달렸다. 오르막길은 물론 70~80km/h의 속도로 커브길을 지날 때도 어떠한 밀림없이 무난한 주행이 가능하다. 스티어링휠의 묵직함도 알맞다. 게다가 안락한 승차감은 덤이다. 같은 구간을 조수석에 탑승해 돌아오는 길에도 편안한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었다.

정숙성 또한 우수하다. 2인 1조로 시승하는 동안 운전석과 조수석을 번갈아 탑승하며 수많은 대화를 나눴지만 엔진 소리가 잘 차단돼 거의 넘어오지 못하는 느낌이다. 운전 중에 울리는 전방충돌 경고시스템도 요긴했다. 수다를 떨다 잠깐 한 눈을 팔았을 때도 강한 알람을 울리며 즉각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는 데 일조한다.

또한 주행 중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과 지능형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작동하면 스티어링휠을 운전자 손에서 놓더라도 차량이 차선을 넘지 않고 왔다갔다하면서 스스로 주행을 이어간다. 다소 아슬아슬하긴 하지만 멀리부의 진일보한 기술력을 체감할 수 있다. 이러한 첨단 안전 사양들을 잘 알고 이용하면 주행 시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게다가 말리부는 기존 모델 대비 차체 길이를 60mm 늘림에 따라 축간거리도 2830mm를 확보, 실내 거주성을 강화함으로써 패밀리 세단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특히 33mm 늘어난 2열 레그룸은 성인 남성이 탔을때도 쾌적하다.

연비는 120km 거리를 2명이 번갈아 운전하는 동안 총 7.2km/ℓ가 나왔다. 공인 연비 10.8km/ℓ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로 다소 아쉬운 결과다. 그럼에도 말리부는 17개의 센서와 포스코 초고장력 강판 적용, 8개 에어백 탑재 등의 최고 등급 안전성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가족을 태우고 다닐 차를 원하는 소비자라면 후한 평가를 내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 신형 말리부 연비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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