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승부처 '은평을' 27.9%…이재오·장상 민심 결과 촉각
미니총선이라 불리는 7·28 재보선 투표가 28일 오전 6시부터 일제히 시작된 가운데, 당초 20%안팎에 불과할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비교적 높은 투표율을 보이고 있어 투표율이 막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오후 3시 현재 전국 8개 지역 재보선에서 전체 유권자 136만4999명 가운데 32만2678명이 투표를 마쳐 23.6%의 투표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투표율은 지난 2006년 7·26 재보선 당시 같은 시간대 16.3%보다 7.3%나 높은 것이다.
특히 최대승부처라 불리는 서울 은평을 20.9%의 투표율을 보이고 있어 한나라당의 조직표와 민주당 등 야당의 숨은표간 대혈전을 예고하고 있다.
이재오 한나라당 후보는 이날 오전 6시 은평구 구산동 주민센터에서 투표를 하며 "최선을 다했고 이제 유권자들의 결과를 기다리는 일만 남았다"면서 "은평구 발전을 위해 해야 할 일들이 많다"고 말했다.
선거 이틀을 남기고 야3당 단일후보로 선출된 장상 민주당 후보는 이날 오전 7시 은평구 불광1동 미성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투표를 했다.
장 후보는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13일부터 어제까지 제 모든 것을 쏟아 부어 후회가 없다"면서 "아쉬움도 남지만 은평 주민과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광재의 동정여론과 지역개발론이 맞선 강원 지역의 투표율은 오전부터 다른 지역보다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고 있다.
접전 지역인 강원 태백·영월·평창·정선과 강원 철원·화천·양구·인제의 경우도 각각 33.0%%와 35.9%의 투표율을 보이고 있고 취임과 동시에 직무정지를 당한 이광재 강원도지사의 지역구였던 강원 원주는 전국 평균보다 3.5% 낮은 20.1%의 투표율을 보이고 있다.
MB정권 정책 실세로 불리는 한나라당 윤진식 후보의 출마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충북 충주도 30.9%의 지지율을 보이며 전국 평균보다 7.3% 높은 투표율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 이상권 후보와 민주당 김희갑 후보가 맞붙는 인천 계양을의 투표율은 14.6%로 보이며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하고 있다.
민주노동당 오병윤 후보의 돌풍이 예상되는 광주 남구는 18.5%, 한나라당·민주당·자유선진당 3파전으로 흐르고 있는 충남 천안을은 낮은 15.9%의 투표율을 보이고 있어 조직력이 당락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선관위 관계자는 “휴가철인데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투표율이 높다”면서 “이 추세대로 가면 투표율이 30%안팎까지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투표는 저녁 8시까지 진행되고 투표가 마무리되면 곧바로 개표에 들어가 자정쯤 당선자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7·28 재보선 오후 3시 현재 전체 투표율- 23.6% | |||
서울 은평을 | 인천 계양을 | 광주 남구 | 강원 원주 |
27.90% | 14.60% | 18.50% | 20.10% |
강원태백·영월·평창·정선 | 강원철원·화천·양구·인제 | 충북 충주 | 충남 천안을 |
33.00% | 35.90% | 30.90% | 15.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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