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와 '낙하산 방지법'
스크롤 이동 상태바
안철수와 '낙하산 방지법'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6.05.11 14: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지난 10일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트위터에 아래의 글을 남겼다.

“국민이 원하는 것은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공부하는 정당, 일하는 국회, 밥값 하는 정치를 만드는데 국민의당이 선봉에 서겠습니다.”

변화의 중요성을 언급했는데, 그 뒤를 따르는 내용들, 그러니까 ‘공부하는 정당’ 등등은 식상감이 든다. 정치권에서 늘상 흘러나오는 얘기들이기 때문이다. 이런 것은 국민들의 관심을 끌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안 대표나 국민의당에 대한 실망감으로 번질 수 있다.

▲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 ⓒ뉴시스

하루 지난 11일 안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박근혜 대통령이 공공기관 기능과 관련해 민간이 잘 할 수 있는 부분은 과감히 정리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만일 (박 대통령의 발언이) 공공부분의 민영화의 추진을 의미한 것이라면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공기관의 비효율과 방만에 대한 책임을 짚고 넘어가야 한다”며 “그 (방만 운영) 원인 가운데 하나로 낙하산 인사로 인한 비효율이 있다면 반성과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낙하산 인사’는 오랜 기간 문제로 인식돼 왔다. 그러나 정치권이 이와 관련해 확실한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정치를 하는 과정에서 자신을 도와준 사람들에게 보은을 해야한다는 일종의 의무감을 여야 정치인 모두가 공유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잠깐 낙하산 인사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가도 시간이 지나면 수그러들었다.

안 대표와 국민의당이 정치권의 이런 관성을 깬다면 말 그대로 변화로 느껴질 것이다. 제대로 된 ‘낙하산 방지법’을 추진한다면 국민적 주목을 받을 것이다. 국민들이 이 법을 ‘안철수법’이라고 부를 수도 있다.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 ‘김영란법’으로 불리듯이 말이다.

안 대표의 이날 ‘낙하산 인사’ 비판에 기대감이 인다.

담당업무 : 大記者
좌우명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