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차를 장려했던 정치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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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유차를 장려했던 정치인들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6.05.13 15: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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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13일 현재 우리 사회에서는 경유차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상당하다. 무엇보다 미세먼지를 많이 뿜어내기 때문이다. 하지만 몇 년 전만 해도 여당에서 경유차를 장려하는 목소리가 상당했다.

지난 2009년 12월 7일 국회의원회관에서는 당시 여당이었던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이상득·이명규 의원 주최로 ‘클린디젤 글로벌포럼’이라는 행사가 성황리에 열렸다. 무엇보다 이상득 의원이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이었기에 눈길을 끌었다. 지금 소위 ‘친박계’를 대표하는 최경환 의원도 당시 지식경제부 장관으로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상득 의원은 “‘그린카 4대강국 전략’이라는 정부의 야심찬 그린카 지원정책에 부응하기 위해서라도 ‘현실의 그린카’인 클린디젤 관련 기술을 세계적 수준으로 높여야 한다”며 “친환경 자동차 개발과정에서 중간역할을 할 수 있는 클린디젤 차량의 개발을 돕고 소형차 시장에 디젤 엔진을 보급하기 위해 자동차업계와 정부가 서로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명규 의원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서 연비, 이산화탄소 문제 및 경제성을 고려할 때 클린디젤차는 중단기적으로 효율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현대자동차 임원은 디젤차에 대한 세제 감면 및 지원을 제안했고, 보쉬 부사장은 디젤차가 이산화탄소를 가솔린차에 비해 적게 배출하고 연비가 좋은 점 등을 강조했다.

이렇게 경유차가 좋다고 하니 소비자들이 경유차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현재 국내에 등록된 전체 차량의 40%가 경유차이고 갈수록 점유율은 높아지는 추세라고 한다. 하지만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가솔린차보다 훨씬 많아 미세먼지 문제를 일으키는 결정적 단점이 있다.

6년 전 그 때 정치인들은 이런 사실을 몰랐을까? 아무튼 정치인들의 말을 믿고 디젤차를 구입한 선량한 국민들은 요즘 마음이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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