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테이·행복주택 ‘인기몰이’…대규모 공급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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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테이·행복주택 ‘인기몰이’…대규모 공급 어디?
  • 최준선 기자
  • 승인 2016.05.14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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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최준선 기자)

박근혜 정부가 적극 주거안정 강화 방안의 핵심으로 추진 중인 뉴스테이·행복주택 사업이 중산층과 젊은 층에게 인기를 끌면서 대규모 공급 계획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올해 이후 공급되는 대형 단지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업장마다 흥행…행복주택 최고경쟁률 ‘2012대 1’

뉴스테이는 8년간 안정적인 거주를 보장하고 연 임대료 상승률을 최대 5%로 제한하는 민간 임대주택을 말한다. 지난해 △인천도화(대림산업, 평균 청약경쟁률 5.5대 1) △위례(대림산업, 10대 1) △수원권선(한화건설, 3.2대 1) △동탄2신도시(대우건설, 1.79대 1) 등 4곳에 공급돼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건설사의 입장에서 우려되던 수익구조도 상당 부분 안정된 것으로 보인다. 건설사들이 뉴스테이의 보증금을 동결하거나 법정 상한보다 낮은 임대료 상승률을 보장하는 등 단지별 혜택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행복주택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행복주택은 대학생과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등을 위한 공공임대주택으로 임대료가 주변 시세보다 최대 40%까지 저렴한 게 특징이다. 계약은 2년 단위로 하지만 자격조건에 맞을 경우 장기(6~10년) 거주 가능하다. 임대료 상승폭도 5%(2년 단위)로 제한된다.

지난달 서울과 인천·대구에서 올해 첫 행복주택 입주자를 모집한 결과 총 1638가구 모집에 2만3000여 명 이상이 몰렸다. 평균 청약경쟁률 47.5대 1, 최고 경쟁률 2012대 1(전용29㎡·사회초년생 1명 모집)을 기록한 서울가좌지구를 비롯해 △서울상계장암(21.5대 1) △인천주안역(14.3대 1) △대구혁신도시(3.1대 1) 모두 행복주택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증명했다.

이처럼 뉴스테이·행복주택 사업이 정부의 지원 하에 본격 추진될 뿐 아니라 양호한 성적표를 받아들고 있어 정부의 공급 확대 계획이 잇달아 발표되고 있다.

국토부는 지난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2017년까지 뉴스테이 사업 부지를 15만 가구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초 정부합동 업무보고에서 사업 부지를 13만 가구 확보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3개월 만에 2만 가구를 더 늘린 것이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5만5000가구의 뉴스테이 사업 후보지를 상반기 내에 확보할 방침이다. 뉴스테이 공급을 위한 리츠 영업인가 물량도 올해 2만5000가구에 달한다.

행복주택 물량도 당초 14만가구에서 15만가구로 늘리기로 했다. 당초 3만8000가구였던 내년 행복주택 사업 인가 물량은 4만8000가구로 확대된다. 현재까지 확정물량은 12만 3000가구로 늘어났으며 국토부는 올해 안에 총 14만 가구의 입지를 확정할 계획이다.

▲ 정부가 행복주택 공급을 1만 가구 확대하기로 했다. 2017년까지 뉴스테이 사업부지 2만 가구도 추가 확보한다. 그림은 맞춤형 주거지원을 통한 주거비 경감방안 ⓒ 국토교통부

이후 입주자 모집 뉴스테이·행복주택은 어디?

뉴스테이의 경우 올해 입주자 모집의 포문은 롯데건설이 연다. 롯데건설은 오는 20일 경기도 화성시 반월동(신동탄 롯데캐슬, 1185가구)과 동탄2신도시(동탄2 롯데캐슬, 612가구)에서 뉴스테이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

이어 6월에는 예서건설이 부산 사상구 감전동에 ‘감전역 예서 둘라움’(277가구)를, 7월에는 GS건설이 화성 동탄2신도시 B15·16블록에서 ‘동탄레이크자이 더 테라스’(483가구)를 뉴스테이로 선보인다. 9월에는 우미건설이 충북혁신도시에서 1345가구 규모의 뉴스테이 단지를 공급할 계획이며, 하반기에도 한화건설과 서희건설 컨소시엄이 각각 인천 남동구와 대구 북구에 뉴스테이를 짓는다.

공급촉진지구 후보지로 선정돼 리츠 영업인가를 기다리고 있는 지구 중 주목되는 곳은 남양주 진건 지구다. 국토부는 그린벨트를 풀어 90만6000㎡ 땅에 뉴스테이 5700가구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입주자 모집은 2018년 9월, 입주는 2021년 6월 예정이다. 별내·다산신도시 등과 가까워 두 신도시의 인프라를 고스란히 누릴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2022년 지하철 8호선 연장선인 별내선이 개통될 경우 서울 잠실까지 30분대에 진입할 수 있다.

1차 공급촉진구로 선정된 과천 주암 지구에도 5200가구 규모의 뉴스테이가 들어설 전망이어서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서울 서초구와 인접해 있고 지하철 4호선 선바위역과도 가까워 강남권 직장인의 수요가 몰릴 것이라는 평이다. 2018년 3월 입주자를 모집해 2020년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고양장항지구 개발구상 ⓒ 뉴시스

행복주택 대단지는 주로 수도권 택지지구에 집중되는 모습이다. 최대 관심지는 일산 장항지구다. 고양시 장항동 일대 145만㎡ 규모의 이 지구에는 주택 1만2000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며, 이 중 5500가구가 신혼부부와 사회 초년생에게 공급된다. 나머지 6500가구는 일반에 분양할 예정이다. 인근에 지하철 3호선 마두역과 정발산역이 있고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킨텍스역도 들어설 계획이다. 바로 옆에는 한류월드 도시 개발 사업도 진행 중이다.

인기 주거지 중 하나로 꼽히는 서울 용산구와 서초구에도 행복주택 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용산역 북서쪽 공영 주차장으로 사용되는 국유지(1만㎡)에 행복주택 1000가구가 건설된다. 강남권에도 서초구 성뒤마을 부지(13만7000㎡)에 행복주택단지가 건설된다. 지하철 사당역 인근 우면산 끝자락에 자리했다. 국토부와 서울시는 이곳에 500가구 규모의 행복주택을 지을 예정이다.

이 외 △의왕고천(2200가구) △인천검단(1952가구) △하남미사(1738가구) △파주운정(1700가구) 등도 택지지구 땅을 활용한 대단지 행복주택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담당업무 : 건설 및 부동산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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