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주가, 기관·외국인 매도공세에 1월 이후 최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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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주가, 기관·외국인 매도공세에 1월 이후 최저가
  • 최준선 기자
  • 승인 2016.05.17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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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최준선 기자)

옛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통해 삼성그룹 지주회사로 탄생한 삼성물산의 주가가 지난 1월 이후 최저가를 찍으며 연중 고점에서 40% 가까이 빠졌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의 16일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0.79% 내린 12만5500원을 기록했다. 이는 12만4000원까지 내려갔던 지난해 1월22일 이후 최저치다. 또 지난해 5월27일 제일모직 시절 기록한 장중 최고가 21만5500원과 비교하면 41.76% 감소한 수준이다.

시총 순위도 4위에서 6위로 밀려났다. 지난 3월말 27조1256억 원이던 시총은 17일 현재 24조906억 원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제일모직과 합병한 삼성물산은 출범 당시 2020년까지 연 매출 60조 원, 세전이익 4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그러나 올 1분기 실적은 회계처리 기준 강화조치에 따라 해외건설 프로젝트 손실을 선반영하면서 4348억 원의 대규모 영업손실을 드러냈다. 패션·리조트 부문도 내수 경기 위축의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연기금과 자산운용사, 보험사 등 국내 기관 투자자들은 최근 삼성물산 주식을 대거 처분 중이다.

기관은 지난 3월부터 이달 16일까지 삼성물산 주식 409만5973주를 순매도했다. 특히 국민연금을 주축으로 한 연기금이 160만7천738주를 팔아치웠다.

같은 기간 외국인도 119만3천257주를 처분해 삼성물산 비중을 축소했다. 이에 따라 삼성물산의 외국인 지분율은 16일 기준 7.69% 수준이다.

한편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삼성물산 주가가 이제 바닥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작업이 가시화할수록 지주사격인 삼성물산의 프리미엄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재용 부회장이 경영 능력에 대한 신뢰를 얻은 후에 경영권 승계를 위한 지배구조 변환이 가시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삼성물산을 정점으로 삼성그룹 양대 축인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을 지배하는 체제가 보다 구체화되면 숨겨진 프리미엄 가치가 드러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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