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쁘띠성형, 약물 잘못 주입시 심각한 부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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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쁘띠성형, 약물 잘못 주입시 심각한 부작용"
  • 김진환 성형외과 원장
  • 승인 2016.05.18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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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작용 연평균 415건 발생…필러 부작용 가장 높아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외과/성형전문의 김진환 성형외과 원장)

보톡스, 필러 등을 이용한 ‘쁘띠 성형 시술’이 보편화 되면서 부작용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 평소 낮은 콧대 때문에 고민이던 직장인 A씨(여·29세)는 5개월 전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필러시술을 받았다. 수술을 하지 않고도 성형효과를 낼 수 있다는 의사의 말에 곧바로 시술을 받았지만 3일 만에 부작용이 발생했다. 코 부위에 생긴 염증이 깊어지면서 피부괴사가 일어난 것. 현재까지 치료를 받고 있지만 흉터가 남아 있는 상태다. 

#. 작고 갸름한 V라인을 만들기 위해 안면부 전체에 보톡스 시술을 받은 B씨(여·32세). 시술 후 오른쪽 눈 꼬리가 아래로 처지고, 왼쪽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증상이 지속됐다. 시술과정에서 약물이 잘못 주입돼 안면 신경이 손상된 것이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소비자상담센터를 통해 접수된 보톡스, 필러 시술 후 피해 상담건수가 총 1245건(연평균 415건)으로 해마다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접수현황을 살펴보면 ‘부작용 발생(767건)’이 가장 많았고, 그중에서도 필러 시술이 524건, 보톡스 시술은 243건을 차지한다. 

외과/성형전문의 김진환 성형외과 원장은 “대부분 쁘띠성형은 시술방법이 간단하고 비교적 안전해 부작용 위험이 전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그러나 얼굴에는 수많은 혈관과 신경이 있기 때문에 약물을 잘못 주입할 시 피부 표면이 울퉁불퉁해지거나 비대칭, 흉터, 염증, 부종, 통증, 안면마비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한꺼번에 너무 많은 양의 약물을 주입하거나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약물로 시술할 경우 심각한 부작용으로 번질 위험이 높아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김진환 원장은 “아무리 간단한 시술일지라도 반드시 임상경험이 풍부한 성형전문의에게 시술을 받아야 하며, 가격이 터무니없이 저렴하다면 정품·정량을 사용하는지 한 번쯤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면서 "또 시술 전 알러지나 과거 시술 이력, 복용 중인 약물, 앓고 있는 질환 등이 있다면 의사에게 고지해야 하고, 시술 후 이상 징후가 발생했을 시 신속하게 치료를 받아야 2차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밖에도 약물의 유통기한, 정품유무 등을 꼼꼼하게 살펴봐야 하며, 의무기록이나 사진 등을 확보해 놓으면 의료분쟁이 발생했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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