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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기념식②]광주 심장에 모인 야권 잠룡들
<현장에서>문재인·안철수·손학규, 말 없이 미소
김종인, "박근혜 정부와 보훈처의 옹졸한 처사"
2016년 05월 18일 (수) 광주= 박근홍 기자 오지혜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광주= 박근홍 기자 오지혜 기자)

야권 인사들이 36돌을 맞은 5·18민주항쟁을 기념하기 위해 18일 광주에 모였다. 이 가운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손학규 전 상임고문,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 등 야권 잠룡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기념식이 열린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는 이날 오전 9시경부터 야권 인사들이 대거 들어서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모습을 보인 쪽은 더민주당이었다.

더민주당 신경민 당선인과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이 입구로 들어와 시민들과 악수를 나눴다.

그 뒤를 이어 김두관 당선인이 행사장으로 향하고 있었다.

김 당선인은 <시사오늘>과 만나 "이명박 정부 들어 사회경제적 민주주의는 커녕 정치적 민주주의도 퇴보한 상태인데, 이번 총선으로 제1당이 된 더민주당의 책임감이 막중하다"면서 "그간 광주 정신을 실현하고자 노력한 정당으로서 20대 국회에서도 그 가치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5·18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국립 민주묘지를 찾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김경수 당선인 ⓒ 시사오늘

문재인 전 대표와 김경수 당선인도 얼굴을 비췄다. 취재진이 따라붙었지만 질문에는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은 채 행사장으로 들어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김종인 대표를 중심으로 한 더민주당 20대 국회 당선인들 대열이 들어섰다.

김영호 당선인은 "전날 전야제부터 5·18기념행사에 참여하고 있는데 광주 시민의식에 놀라고 있다"면서 "국가폭력에 맞선 도시답게 대동정신, 저항정신이 분명한 것 같다"고 전했다.

어기구 당선인은 "저는 광주 민주항쟁을 통해 학생운동을 시작했고 국회의원까지 됐다"면서 "광주 정신은 우리나라 민주화의 상징이기 때문에 후손 대대로 계승해 이같은 참사가 없도록 해야한다. 여기에는 정치권, 특히 야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지난 총선에서 광주지역 8개 의석을 모두 차지한 국민의당 인사들도 기념식에 대거 참석했다. 이들 대부분이 텃밭인 호남의 이익을 호소하는 모습이었다.

천정배 공동대표는 기념식 행사장으로 들어가기 전 기자와 만나 "국민의당이 호남에서 분에 넘치는 기대를 받았다. 광주 정신인 상생의 가치를 계승해 대동세상을 만드는 것이 우리 당의 목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는 대선에서 호남지역의 정당한 이익이 잘 지켜지고 대다수 국민들이 상생할 수 있는 정권을 만들겠다"면서 "호남 주도 정권교체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5·18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국립 민주묘지를 찾은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 ⓒ 시사오늘

야권의 또 다른 잠룡으로 꼽히는 안철수 공동대표는 박지원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함께 행사장에 들어섰다. 안 대표 역시 취재진의 질문에는 별 다른 반응이 없었다.

국민의당 광주 북구(갑) 김경진 당선인은 "균형발전도 그렇지만 각 지역들이 받아야 할 대접이 있는데, 야권 내부에서 보면 호남이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전폭적인 지지를 보낸다고 무시한 측면이 있다"면서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당이 뽑힌 것은 광주 시민들의 염원을 받들어서 정치해달라는 요구다. 올바른 정치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와 전북지역 정운천 당선인도 얼굴을 보였다. 시민들의 이목이 쏠리자, 행사장으로 발걸음을 급하게 옮기는 모습이었다.

오전 10시부터 기념식이 시작됐지만, 박승춘 보훈처장은 착석도 못한 채 급하게 행사장을 빠져나갔다. 5·18 기념곡인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무산시킨 데 대한 시민들 항의가 거셌던 탓이다.

김종인 대표는 30여 분간 공식 행사가 끝나고 돌아가는 길에 <시사오늘>과 만나 "정부가 옹졸한 처사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서영교 의원은 "결국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못하게 돼 아쉬웠다. 정부가 잘못된 판단을 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번에 지역 주민들을 모시고 광주를 찾았는데 광주 정신을 다시금 되새기는 계기였다"고 소회를 밝혔다.

표창원 당선인 역시 "5·18민주항쟁은 시민들이 국가폭력에 굴하지 않고 막서 싸운 역사적 사건"이라면서 "대한민국 전체가 광주 정신을 기억하고 이어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 5·18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국립 민주묘지를 찾은 손학규 전 상임고문 ⓒ 시사오늘

정계 인사들이 빠져나가고 일반 시민들이 들어와 묘지를 둘러보는 가운데, 다시금 행사장 입구에 관심이 쏠렸다. 정계은퇴를 선언한 뒤 전남 강진에서 칩거하고 있는 잠룡, 손학규 전 상임고문의 등장 때문이었다.

손 전 고문은 이날 지지자 수십명을 이끌고 개인자격으로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묘역을 둘러봤다. 취재진의 질문에는 미소만 띤 채 대답은 하지 않았다. 그는 지지자들과 묘역에 대한 대화를 나눈 뒤 조용히 자리를 떴다.   

오지혜 기자 sisaon@sisaon.co.kr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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