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36주년] 학생항쟁의 중심, 전남대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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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36주년] 학생항쟁의 중심, 전남대 가다
  • 광주=김병묵 기자
  • 승인 2016.05.19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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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깊이 생각해본 적 없다'…일부는 사회적 관심 촉구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광주 김병묵 기자)

광주의 역사깊은 학사 전남대학교는 5·18 광주항쟁의 중심지 중 하나다. 여러 명의 희생자를 냈으며, 공식적인 5·18 연구소도 있다. 교내에는 5·18 기념관도 존재한다. <시사오늘>은 광주항쟁 36주년을 맞아 기념식이 열린 전남대학교를 찾았다.

▲ 광주 전남대학교 전경. 사진 속의 건물은 '홍도'로 불리는 도서관 본관이다. ⓒ시사오늘

용봉홀에서는 이날 5·18 기념식이 열렸다. 전남대학교 지병문 총장을 비롯한 내빈들이 자리했다. 그러나 전남대학교에 재학중인 대학생들은 좀처럼 볼 수 없었다.

▲ 빈 자리가 많이 보이는 기념식 ⓒ시사오늘

 한 학생에게 참석 이유를 물었다. 경영대 2학년생이라고 밝힌 그는 "지나가다가 행사가 있다는 것을 보고 들러봤다"며 "(5·18)에 대해 직접적으로 어떤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세대는 아니지만, 그 의미를 새기고 싶었다"고 밝혔다.  

▲ 기념식에서 '아침이슬'과 '임을 위한 행진곡'등을 합창하는 모습 ⓒ시사오늘
▲ ⓒ시사오늘

기념식이 끝난 뒤 학생들이 가장 많이 모여있다는 도서관 본관을 찾았다. 본관으로 가는 길 학생회관 앞에는 5·18과 관련된 현수막이 여러 개 걸려 있었지만, 막상 도서관에서 전남대 학생들은 5·18에 대해 전체적으로 '깊이 생각해본 적 없다'며 말을 아꼈다.

▲ 전남대학교 학생회관 앞에 걸린 현수막 ⓒ시사오늘

한 학생은 "안타까운 사건이라고 생각하지만, 시간이 많이 지나고 해서 우리 세대는 깊이 생각해본 적은 별로 없는 것 같다"며 "관련 행사에 참가해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생은 "역사적으로 의미있는 일이었다는 정도만 알고 있다"고 답했다. 아예 "생각해본 적 없다"며 답변을 돌려주지 않은 경우도 많았다.

다만 아직도 한국 사회의 전체적인 관심 부족과, 진상규명 미흡과 왜곡 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사범대학 1학년생이라고 밝힌 한 학생은 "광주 말고 다른 지역에서는, 여기서만큼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해주지 않는 것 같다"며 "잘 모른다고 해야할까,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진실이 많지 않나"라고 전했다. 

정문 근처에서 만난 한 학생 역시 "북한의 소행이라느니 하는 잘못된 인식이 인터넷 등에 버젓이 돌아다니고 있는데 아무도 제재하지 않는다"며 "정부 등이 적극적으로 나서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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