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제로백 5.7초 '맥시마', 레이싱카의 감성 제대로 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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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제로백 5.7초 '맥시마', 레이싱카의 감성 제대로 녹였다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6.05.20 1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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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의 손 맛은 살리고, 가족들은 안락함 즐기고…안정된 퍼포먼스 '일품'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닛산 맥시마 ⓒ 한국닛산

일본차라 하면 심플하면서도 절제된 매력을 가지는 줄 알았는데 한국닛산 '맥시마'는 이러한 선입견을 보기좋게 날려버린다. 대형 세단이지만 겉모습부터 스포츠카의 DNA가 묻어난다. 특히 제트 전투기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져서인지 날렵함과 화려함은 감춰지지 않는다.

전 모델 대비 전장은 54mm 늘리고 전고는 30mm 낮춘 덕분에 맥시마의 스포티한 매력은 부각된다. 전면부의 V 모션 그릴과 LED 부메랑 시그니처 램프도 닛산의 브랜드 정체성과 함께 역동적인 이미지를 나타낸다. 차체 옆면을 타고 흐르다 C 필러 부근에서 맹렬히 솟아오르는 킥 업 벨트라인, 후면부의 리어 부메랑 시그니처 램프와 듀얼 머플러도 스포츠 세단의 멋스러움을 살린다.

겉 뿐만 아니라 심장도 강력하다. 최대 출력 303마력의 3.5리터 6기통 VQ 엔진과 차세대 엑스트로닉 무단변속기(CVT)는 최적의 조화를 자랑, 액셀을 밟는대로 즉각적으로 반응한다. 가속력을 알고 싶어 임진각을 가는 자유로에서 고속 주행을 이뤄보니 지금까지 타왔던 세단들과는 그 힘이 비교가 안된다.

제로백 5.7초. 게다가 닛산 기술력의 집약체이자  미국 워즈오토(Ward’s Auto) 최다 선정(15회)에 빛나는 세계 10대 엔진 'VQ 엔진'을 탑재했다고 하면 쉽게 수긍이 갈 것이다. 맥시마는 140km/h 이상에서도 전혀 부족함이 없는 드라이빙은 물론 아래에서 잡아주는 단단한 승차감마저 남자의 질주 본능을 자극하기 충분했다.

강력한 엔진 성능만큼 차 내부로 유입되는 소음 역시 크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역시나 기우였다. 오히려 엔진 특유의 경쾌한 사운드를 살려주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ANC)'과 '액티브 사운드 인핸스먼트(ASE) 기술 덕에 드라이빙의 재미는 배가 된다.

보닛 안쪽에도 방음 패드를 장착해 탑승자 간의 대화는 불편함이 없다. 유리도 방음처리 글라스를 사용해 풍절음을 최소화했다. 여기에 보스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까지 더해져 11개의 스피커를 통해 웅장한 사운드를 주행 중에도 손실없이 느낄 수 있다.

맥시마는 역동적인 외관과 강력한 주행 성능 뿐만 아니라 내부도 알차다. 우선 다이아몬드 퀼팅 디자인의 프리미엄 가죽 시트는 고급스러움과 착좌감 모두 만족시켜 주며 운전자를 안락하게 감싸준다. 내부 곳곳에 적용된 리얼 스티칭도 닛산의 섬세함이 묻어나는 대목이다.

D컷 스티어링 휠의 그립감이나 조타성도 우수하다. 무게감, 묵직함도 덜하거나 과함이 없으며 운전자 중심의 인체공학적인 설계가 이뤄진 센터페시아는 직관성이 높으며 센터 콘솔 버튼 역시 한 눈에 파악하기 쉽고 조작이 편리하도록 위치해 있다.

2열은 쾌적한 공간성과 함께 안정된 승차감을 느낄 수 있다. 2박 3일의 시승 기간동안 배우자와 자녀들이 함께 탑승했는데 커브길에서도 흔들림없는 코너링 능력을 우감없이 발휘하며 닛산이라는 브랜드에 대한 믿음을 가질 수 있게 됐다.  이는 올 뉴 알티마 시승 때 느꼈던 안정감 그대로다.

특히 맥시마는 가장들이 차량 선택 시 쉽게 포기할 수 있는 액티브한 동력 성능을 만조시켜 주는 것은 물론 패밀리카로서 가족들도 만족시켜 최상의 선택지로 보인다. 게다가 맥시마의 최첨단 안전기술과 안전성을 보유하고 있어 가족들을 태우고 경쾌한 드라이빙을 즐기더라도 걱정이 들지 않게 해준다.

모든 것을 다 갖춘 것 처럼 보이는 맥시마도 한가지 담점은 있다. 연비가 좋다고 말하기 힘든 수준인 것. 공인 연비는 9.9km/ℓ지만 약 140km의 거리를 주행하는 동안 실제 연비는 8.8km/ℓ가 나왔다. 자유로 같은 고속 구간이 아닌 도심 주행이 더 많았다면 이보다도 낮은 수치가 예상된다.

▲ 닛산 맥시마 인테리어 ⓒ 한국닛산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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