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7주기]"반목하지 말고 통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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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7주기]"반목하지 말고 통합하라"
  • 박근홍 기자 오지혜 기자
  • 승인 2016.05.23 1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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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대받는 문재인, 혼쭐난 안철수'…주목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오지혜 기자)

▲ 23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도식장에 모인 각 정당 대표들과 정부 인사, 노무현 재단 관계자들 ⓒ 시사오늘

23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도식이 경남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앞에서 진행됐다. 이번 행사에는 주최 추산 약 1만60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해 역대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 23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도식에 운집한 수많은 시민들. 주최 추산 1만6000여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경남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방문해 그를 추모했다 ⓒ 시사오늘

이날 추도식에서 가장 눈에 띈 장면은 '환대받는 문재인, 혼쭐난 안철수'였다. 이곳에 운집한 시민들은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들어서자 야유와 함께 "안철수는 철수하라", "MB 끄나풀들이랑 힘을 합친 X아치" 등을 외치며 그를 압박했다. 안 대표에게 물리적인 위해를 가하기 위해 다가가는 사람들도 몇몇 있었다.

▲ 23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도식 찾은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 안 대표가 추도식장에 들어서자 곳곳에서 야유와 욕설이 쏟아졌다. 호남에 반문(반문재인) 정서가 있다면, 영남에서는 반안(반안철수) 정서가 느껴졌다 ⓒ 시사오늘

반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사람들의 환대를 받으며 입장했다. 권양숙 여사와 함께 추도식장에 들어선 문 전 대표에게 시민들은 "문재인! 문재인!" 그의 이름 석 자를 외치며 지지 의사를 표했다.

▲ 23일 밝은 표정으로 권양숙 여사(오른쪽)와 함께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도식장 들어서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문 전 대표가 입장하자 수많은 시민들이 그의 이름을 외치며 응원했다 ⓒ 시사오늘

이날 추도식의 주제는 '깨어있는 시민, 행동하는 양심'이었다. 과거 DJ(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앞세웠던 구호를 합친 것이다. 하지만 그 안에는 '통합'이라는 메시지가 들어있었다. 더민주와 국민의당, 둘로 나뉜 야권에 "반목하지 말고 통합하라"고 지적했다.

▲ 23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도식장에서 DJ(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 전 대통령의 생전 영상이 나오자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오른쪽부터),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 등이 집중하고 있다. 특별영상은 '깨어있는 시민, 행동하는 양심'을 주제로 편집됐으며, 통합의 메시지를 담고 있었다. ⓒ 시사오늘
▲ 23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도식 추도사를 맡은 김원기 전 국회의장. 김 전 의장은 '이제 우리가 가야 할 길은 통합입니다'라는 주제로 추도사를 읽어내렸다 ⓒ 시사오늘

추도식 추도사를 맡은 김원기 전 국회의장은 "노무현이 피운 꽃은 김대중이 뿌린 씨앗에서 비롯됐다. 노무현의 사람사는 세상은 김대중이 꿈꾼 나라를 완성하는 것이다. 우리는 반목할 이유가 없다. 반목한다면 뜻을 잇는 게 아니다"라며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2004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  연설 중 일부를 인용해 말을 마쳤다.

"광주는 '두려움을 무릅쓰고 진실을 말하는 용기', '소신을 행동으로 실천하는 용기'를 보여줬습니다. 이제 말이 아니라 실천으로, 명실상부한 통합의 길로 나아갑시다. 그 통합된 힘으로 성숙한 민주주의 시대를 열고, 마침내 민족이 하나가 되고 평화와 번영이 함께하는 동북아 시대를 앞장서서 열어갑시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을 중심으로 산업계 전반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隨緣無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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