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셋값, 46개월 연속 상승…2년만에 1억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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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셋값, 46개월 연속 상승…2년만에 1억 ‘껑충’
  • 최준선 기자
  • 승인 2016.05.25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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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최준선 기자)

▲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월간 변동률 추이 ⓒ 부동산114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4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 2012년 7월부터 올해 4월까지 46개월 연속 올랐다. 이는 최장 기간 상승 기록(부동산114 조사 기준)이다.

호당 평균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올해 초 처음으로 4억 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특히 평균 전셋값이 3억 원에서 4억 원으로 오르는 데 불과 28개월밖에 걸리지 않았다. 호당 평균 매매가격이 3억 원에서 4억 원으로 오르는 데 37개월이 소요된 것과 비교해 가파른 오름세다.

전셋값 상승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아파트 매매시장이 약세를 보이면서 전세로 눌러 앉는 수요가 증가하고, 저금리 영향으로 집주인들이 전세를 월세로 대거 전환한 영향이 컸다.

전셋값 상승이 계속되면서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셋값 비율도 꾸준히 높아졌다. 2012년 말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53% 수준이었으나 2013년 말 61%를 기록, 지난해에는 70%를 돌파했다.

▲ 서울 호당 평균 아파트값 상승(3억 → 4억) 기간 비교 ⓒ 부동산114

호당 평균 전셋값은 올해 1월 4억 원을 돌파했다. 지난 2013년 9월 3억 원을 돌파한 이후 28개월 만에 1억 원이 뛴 셈이다. 월 평균으로는 357만 원가량 상승했다. 반면 호당 평균 매매가격은 1억 원이 오르는데 3년이 조금 넘게 걸렸고, 월 평균으로는 270만 원 정도 올랐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의 가파른 상승세에는 아파트 공급 감소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001~2010년까지 연평균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은 5만 가구를 상회했으나 2011년 이후 반으로 줄었다. 2011~2016년까지 연평균 2만6000여 가구만이 새 주인을 맞았다.

다만 전셋값은 지난해에 비해 그 상승폭이 크게 둔화됐다. 지난해 4월까지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1.7% 뛰었으나 올해는 0.56% 상승에 그쳤다.

서울 전세시장이 안정을 찾은 것은 지속적으로 전셋값이 오르는 가운데 굳이 이사 비용을 들이기보다는 살던 집에 눌러 살면서 전세 보증금을 올리거나 반전세로 전환하는 경우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전셋값 오름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임병철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지난해 전국에서 아파트 분양이 크게 늘었지만 서울의 경우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수급 여건이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며 “저금리 기조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집주인들의 월세 전환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건설 및 부동산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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