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킹 이승엽 '부활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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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킹 이승엽 '부활했나?'
  • 시사오늘
  • 승인 2009.04.27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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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닛폰 “이승엽 부활” 대서특필

'라이언킹' 이승엽은 부활했나?

지난 17일 이승엽은 시즌 첫 연타석 홈런을 터뜨려 통산 451호 홈런을 기록했다.

이승엽(33. 요미우리 자이언츠)은 17일 나고야의 나고야돔에서 열린 2009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즈와의 경기에 1루수 겸 6번 타자로 선발출전해 첫 타석과 두 번째 타석에서 시원한 솔로 아치를 그려냈다.

지난 12일 한신 타이거즈전에서 시즌 2호 홈런을 포함해 5타수 3안타를 날린 이후 3경기 만에 3호 홈런을 기록한 뒤 두 번째 타석에서 다시 홈런포를 터뜨린 것.

이승엽은 팀이 0-3으로 뒤진 2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등장, 주니치 선발 투수 요시미 카즈키의 3구째 시속 133km짜리 포크볼을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살짝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라이언킹'의 방망이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이승엽은 팀이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4회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상대 투수 요시미의 가운데로 몰린 포크볼을 잡아당겨 역전 우월 솔로 홈런을 폭발시켰다.

한국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시절 324개의 홈런을 때려낸 이승엽은 일본 통산 127개의 홈런을 기록해 한·일 통산 '451홈런'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이날 이승엽은 추격 홈런과 결승 홈런을 터뜨리며 그동안의 부진을 씻어내는 영양만점 활약을 펼쳤다.

이처럼 이승엽의 방망이가 살아나자 일본언론도 그가 슬럼프에서 완전히 탈출했다고 보도했다.

"아시아의 대포의 부활을 알리는 홈런은 요미우리에 기쁜 뉴스다."(스포츠호치)

"이승엽이 슬럼프에서 완전 탈출했다."(스포츠 닛폰)

일본의 스포츠신문 '스포츠호치는' 18일 오전 전날 연타석 홈런을 때려낸 이승엽에 대해 "아시아 대포의 부활을 알리는 홈런이 요미우리에 기쁜 뉴스가 됐다"고 평가했다.

최근 4경기 7타수 무안타, ‘저조’

특히, 이 신문은 2회에 추격의 신호탄이 된 솔로 홈런을 두고 "팀의 첫 안타가 반격의 신호탄이 됐다"면서 "몸의 자세가 무너진 상황에서 믿을 수 없을 만큼 타구가 뻗었다"고 전했다.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이승엽의 이날 홈런은 하라 다쓰노리 감독의 조언 뒤에 나온 것이다. 하라 감독은 경기 전 이승엽에게 "빨리 움직여 테이크백을 크게 가져가라'고 주문했고, 이것이 정확히 맞아 떨어졌다.

이승엽도 경기 뒤 "체중이 뒤에 남아 몸이 쏠리지 않게 됐다. 빨리 움직이기 시작했기 때문에 볼을 때려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하라 감독은 "조언이 너무 늦었나?"라며 농담을 던질 정도로 기분 좋은 반응을 보였다고 이 신문이 전했다.

'스포츠닛폰'은 '이승엽이 슬럼프에서 완전히 탈출했다'는 기사를 통해 이승엽의 이날 활약상을 보도했다.

이 신문은 '올 시즌 처음으로 팀의 승리에 공헌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계속 팀에 공헌하고 싶다'는 이승엽의 경기 뒤 소감을 전하면서 "기술보다 정신면에서의 슬럼프를 넘겼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후 이승엽은 저조한 타격을 기록했다. 4경기 연속 무안타를 친 것.

이승엽은 지난 26일 도쿄돔에서 열린 2009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즈와의 경기에 6회말 대타로 출전, 1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최근 플래툰 시스템으로 인해 좌투수가 나오면 선발 출전하지 못하고 있는 이승엽은 이날 선발 투수로 좌투수 가와이 유우다이가 출격하자 선발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고, 6회말 대타로 나서 범타로 물러났다.

이승엽은 최근 4경기에서 7타수 무안타를 기록하고 있고, 타율은 0.208에 머물러 팀 내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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