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도시락의 진화…'건강'까지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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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도시락의 진화…'건강'까지 잡는다
  • 안지예 기자
  • 승인 2016.05.30 1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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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안지예 기자) 

▲ ⓒ세븐일레븐·GS25

가격 대비 양과 품질이 좋다는 의미의 ‘가성비’로 승부하던 편의점 도시락이 이제 소비자의 건강까지 잡는 모양새다. 편의점 도시락이 맛은 좋지만 건강에는 좋지 않다는 인식을 깨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편의점 GS25는 지난 20일부터 판매하는 모든 도시락에 영양성분을 표시한다. 

GS25는 영양에 대한 정보를 소비자에게 전달하고, 소비자들이 식품의 영양적 가치를 근거로 합리적인 식품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영양성분 표시제도의 취지를 살려 모든 도시락에 칼로리(열량), 탄수화물, 당류, 지방, 포화지방, 트랜스지방, 콜레스테롤, 나트륨을 표시한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즉석섭취식품 중 식사 대용식인 김밥과 샌드위치, 햄버거 등은 식품위생법에 따라 영양성분을 표시해야 하지만, 대용식이 아닌 한 끼 식사로 분류되는 도시락은 영양성분 표시에 대한 법적 의무가 없다. 

하지만 GS25는 도시락 영양성분 표시가 고객들의 신뢰도를 높이고, 보다 안심하고 편의점 도시락을 이용할 수 있게 됨으로써 편의점 도시락을 찾는 고객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양호승 GS리테일 편의점 도시락 상품기획자(MD)는 “도시락 영양성분 표시는 편의점 도시락에 대한 고객의 알 권리를 충족시킴으로써 신뢰를 높이고 오해를 해소할 수 있는 반면 영양성분에 대한 고객의 요구와 비판이 늘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도시락 영양성분 표시는 고객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이고, 편의점 도시락이 질적, 양적으로 도약하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은 건강기능식품브랜드 ‘정관장’과 손잡고 홍삼을 활용한 도시락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17일 정관장과 제휴해 홍삼을 활용한 ‘홍삼불고기 도시락’을 선보였다. 지난달 내놓은 ‘홍삼닭가슴살 삼각김밥’에 이은 두 번째 협업 상품이다. 

홍삼불고기 도시락은 닭가슴살, 죽순, 우엉, 표고버섯 등을 특제 간장소스와 함께 버무려 만든 홍삼 영양밥에 버섯불고기, 호박전, 볶음김치 등 반찬 3종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밥을 지을 때 정관장 6년근 홍삼농축액을 사용해 풍미와 영양을 더했다. 

이번에 선보인 홍삼불고기 도시락은 남성 직장인 및 중장년층에게 특히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이 지난 4월 출시한 홍삼닭가슴살 삼각김밥의 연령대별 매출 분석 결과 30~40대 남성 직장인 및 중장년층 매출 비중이 51.7%로 일반 삼각김밥 매출 비중(41.5%)보다 10.2% 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손주현 세븐일레븐 도시락 MD는 “홍삼불고기 도시락은 반찬뿐만 아니라 밥까지 건강으로 가득 채운 도시락”이라며 “한 끼를 먹더라도 건강하게 먹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향후 영양과 건강을 테마로 한 먹거리를 지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도시락의 시장 규모는 지난 2014년 2000억원, 지난해 3000억원에서 올해는 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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