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총장은 마음이 편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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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총장은 마음이 편할까?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6.05.31 14: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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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 빈기문 유엔 사무총장 ⓒ뉴시스

지도자가 되려는 사람은 마음이 편해야 한다. 그래야 사물이나 현상을 정확히 볼 수 있고 다른 사람과의 좋은 관계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5일 한국에 도착, 30일 뉴욕으로 떠나기까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행보는 분명히 대선행보로 비쳤다.

그는 “내년 1월1일이면 한국사람이 된다”면서 “한국 시민으로서 어떤 일을 해야 하느냐는 그때 가서 고민, 결심하고 필요하면 조언을 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자신의 건강을 묻는 질문에 “미국 대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후보들은 모두 70대”라고 말했다. 또 충청권에 적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하는 김종필(JP) 전 국무총리 자택을 찾아 밀담을 나눴다. 아울러 류성룡 선생의 하회마을에 들러  ‘제왕 나무’라는 주목(朱木)을 심는가 하면, 여기서 멈추지 않고 경북 도청 신청사까지 방문했다고 한다.

이런 행보를 놓고 ‘대선행보가 아니다’라고 보도하는 언론이 어디에 있겠는가? 그럼에도 반 총장은 출국 직전 “저의 국내 행동에 대해 과대해석하거나 추측하거나 이런 것은 자제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제가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이냐 이런 데 대해서 많이 추측하고 보도하는데 사실 제가 무슨 일 할 것인지 대해서는 제가 잘 아는 사람일 테고 제가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말을 한 반 총장은 마음이 편할까? 보통 사람이라면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을 했다는 생각에 찜찜할 것이다. 이런 찜찜함은 문제 있는 생각이나 행동을 낳게 되고 그러다 보면 넘어지거나 추락할 수도 있다.

이번에 반 총장과 직접 30분 정도 밀담을 나눴다는 JP는 대화 내용에 대해 “비밀 얘기만 나눴다”고 말했다. 이 대목에서 반 총장이 JP의 마음을 그다지 얻지 못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물론 JP가 평소 직설 화법을 쓰지 않지만 적어도 반 총장이 마음에 들었다면 JP가 그토록 애매모호한 표현을 했을 리가 없다. 최소한 짧은덕담이라도 했을 것이다. 결국, JP의 발언은 ‘반 총장에 대해 좀 더 알아보겠다’라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고 JP가 영향을 미치는 충청민심도 이와 마찬가지일 것이다.

마음 속 평화가 유지되지 않을 것 같은 반 총장이 타인과의 관계 형성에서도 성공적이지 못한 느낌이다. 이런 가운데 그가 다른 사람들의 말을 경청하는 모습도 별로 못 본 것 같다.

이런 사람의 리더십을 어떻게 평가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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