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쌍용차, '티볼리 에어' 생산일자 속이고 판매…소비자 '분통'
스크롤 이동 상태바
[단독]쌍용차, '티볼리 에어' 생산일자 속이고 판매…소비자 '분통'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6.05.31 17:50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역 대리점이 50일 지난 전시차량을 20일로 속여…딜러만 믿었다가 '날벼락'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쌍용차 대리점 측이 작성한 티볼리 에어 사건 경위서. ⓒ 제보자 제공

쌍용자동차가 지역 대리점에 50일 가량 전시됐던 '티볼리 에어' 차량을 소비자에게 20일 전시된 차량으로 속여 판매한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소비자 A씨는 지난 8일 충남 아산에 위치한 쌍용차 대리점을 방문해 티볼리 에어 IX트림 전시차량을 2100만 원의 가격에 할부 구매했다. 당시 A씨는 신차를 구입하면 출고까지 대략 20일을 기다려야 한다는 딜러의 말에 바로 출고가 가능한 전시 차량을 문의했고, 20일 밖에 전시되지 않은 차량이 있다는 말에 계약서에 서명을 한 것.

특히 담당 딜러는 "티볼리 에어가 잘 팔려 20일 이상 전시하지 않는다"며 4월 생산된 차량이라고 A씨를 안심시켰다.

그러나 A씨는 인도받은 지 12일 만에 주행 중 소음과 관련한 이상을 느꼈고, 쌍용차 고객센터와 자동차민원 대국민포털에 문제를 제기하다 해당 티볼리 에어의 제조년월이 3월 12일인 것을 확인했다.

이에 담당 딜러에게 사실 확인을 요구했고, 해당 차량은 3월 12일 생산돼 같은달 18일부터 대리점에 전시된 차량임을 확인받았다. 결국 딜러는 3월 생산된 차량을 4월 생산된 차량이라고 속이고 소비자 A씨에게 판매 한 것을 시인했다.

처음 판매 당시 20일 전시된 차량이라는 딜러의 말과는 다르게 50일 가량 전시된 차량이었던 것이다.

A씨는 "계약부터 차량을 운행하기까지 20일 가까운 시간 동안 생산일자와 관련해서는 아무런 얘기를 듣지 못한데다 20일 전시된 차량이라는 말만 듣고 구매했는데 속았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는다"며 "영업소장에게도 항의했지만 돌아오는 것은 '죄송하다'는 말 뿐 아무런 조치를 취해주지 않았다"고 분개했다.

그러면서 "본인들의 실수로 인해 고객에게 피해를 입혔음에도 단순 사과만 하고 어떠한 보상도 해줄 수 없으니 맘대로 하라는 식이 더 화가 났다"며 "티볼리 에어가 잘 팔려 20일 이상 전시하지 않는다고 거짓말까지 했는데 해당 차량이 이상 없는 깨끗한 상태라는 말도 의심이 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쌍용차는 해당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A씨에게 적절한 조치를 취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쌍용차 관계자는 31일 <시사오늘>의 통화에서 "담당 딜러가 해당 차량의 생산일자와 전시일자를 확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판매를 한 것은 사실"이라며 "소비자 피해와 관련해 담당부서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담당 딜러가 A씨에게 전시차량에 대한 할인 적용은 물론 본인이 챙기는 수수료까지 포기하면서 A씨에게 구매 혜택을 제공했다"며 "또한 A씨는 쌍용차 협력사 직원임을 밝혀 이에 따른 할인까지 받았지만 사실 확인 결과 1차 협력사가 아니어서 이에 준하는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A씨는 이후 쌍용차 측에 차량 가격의 10%에 해당하는 보상비를 요구하고 있다"며 "담당 딜러의 잘못은 맞지만 차 한대 팔아 큰 이윤을 남기는 것도 아닌데 곤란을 겪고 있다"며 해명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젼 2018-10-05 11:42:03
이건 구매자가 작정한 케이스로 보인다.... 각종 할인 혜택은 다 받아놓고는. .
생산일자 확인을 확실히 못한 영업사원의 실수를 빌미로 . . .
좀 심하다..

마잘 2016-06-01 08:00:44
트랙스랑 고민하다 티볼리 에어살라고 하고 있었는데 대리점이 아산 어디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