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도 높은 배우=성공? 車업계, '스타마케팅'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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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도 높은 배우=성공? 車업계, '스타마케팅' 경쟁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6.06.01 1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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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현대차 이어 렉서스·BMW 등 수입차까지 가세
제품 출시 초반 홍보 효과 높이고, 브랜드 이미지 개선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한국지엠은 트랙스 광고 모델로 배우 강하늘을 기용했다. ⓒ 한국지엠

국내외 자동차 브랜드들이 신차 홍보 효과를 높이기 위해 이름값 높은 배우들을 광고 모델로 잇따라 기용하면서 업체 간 경쟁도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 자동차 브랜드인 현대자동차는 연기파 배우 이성민과 조진웅을 모델로 한 그랜저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30년 동안 국내 대표 고급세단으로 자리잡은 그랜저에 대한 향수와 추억을 자극하는 한편 무게감을 잃지 않도록 두 배우를 광고 모델로 발탁했다.

업계는 현대차의 스타마케팅이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그랜저는 지난 2월, 3월 판매량이 각각 3876대, 4550대 수준에 그쳤지만 광고가 본격적으로 나간 4월에는 5165대의 판매고를 거둔 것.

다만 판매량이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는 점에서 효과가 미미하다는 지적도 있으나, 친숙한 배우들을 통해 그랜저 모델과 현대차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 상승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앞서 3월에는 한국지엠이 스타마케팅을 통해 재미를 봤다. 한국지엠은 배우 고아성과 강하늘을 각각 스파크, 트랙스 광고 모델로 기용, 젊은 세대 소비자들의 시선을 끈 것.

광고에서는 강하늘 특유의 재치있고 자연스러운 연기가 더해져 트랙스의 주행성능과 가치를 극대화했으며 고아성 역시 발랄하면서도 똑부러진 이미지를 스파크에 투영함으로써 여성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기도 했다.

한국지엠도 이러한 마케팅 강화를 통해 해당 제품들의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트랙스와 스파크의 2월 판매량은 각각 754대, 5852대 수준이었지만 스타 마케팅에 본격적으로 나선 3월부터는 판매량이 뛰어올랐다. 트랙스의 경우 3월과 4월 1000대 수준의 판매량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으며, 스파크도 3월 9175대, 4월 7273대로 판매 호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 BMW 코리아는 배우 최민식을 최고급 세단 뉴 7시리즈의 광고 모델로 기용했다. ⓒ BMW 코리아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인지도 높은 배우들을 통해 판매 확대를 이루자 수입차 업체들도 스타 마케팅에 가세했다.

BMW 코리아는 지난 5월 9일부터 배우 최민식을 최고급 세단 뉴 7시리즈의 광고 모델로 기용, 본격적인 광고를 시작했다.

특히 광고에서 최민식은 "작품을 만날 때마다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려고 노력합니다. 머무르지 않고 매 순간 한계를 넘어서는 것"이라는 소신을 밝히며 깊은 눈빛과 카리스마를 발휘, 중장년층 소비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달했다.

BMW 코리아 관계자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혁신을 보여주고자 하는 BMW 뉴 7시리즈와 한계를 넘어서고자 하는 배우 최민식이 매우 닮아있다"며 "BMW 최고급 세단과 명배우의 만남을 통해 BMW가 전하고자 하는 '본질의 중요성'이 잘 전달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보다 앞서 렉서스는 2월 4세대 RX 모델을 국내에 출시하면서 글로벌 스타인 주드로가 나오는 광고를 선보인 바 있다.

해당 광고는 주차요원이 주드로로부터 키를 받아 신형 RX의 시트에 앉는 순간 특별하고 럭셔리한 짧은 여행이 전개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1인칭 시점으로 잠깐 동안 주드로의 삶을 경험한다는 점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광고는 기본적으로 차량 자체를 강조하기 위해 인지도 높은 광고 모델을 기용하지 않는 것이 대부분인데 최근에는 이러한 흐름이 바뀌고 있다"며 "제품 출시 초반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은 물론 스타들의 캐릭터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 개선도 이루고 있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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