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다 바빠"…더민주당 초선들, 적극 행보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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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다 바빠"…더민주당 초선들, 적극 행보 '주목'
  • 오지혜 기자
  • 승인 2016.06.01 16: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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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신있는 개인 행보에 '단톡방' 등 높은 단결력도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오지혜 기자)

▲ 지난 29일 세월호 사고해역을 방문한 더민주당 초선 의원들 ⓒ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20대 국회에서 제1당으로 우뚝 선 가운데, 그 절반을 차지하는 초선 의원들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이들은 부실채권 문제와 세월호 진상 규명 등 여러 사회 현안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임기 초반부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더민주당은 20대 국회가 문을 연 지난 30일, 당 소속 의원 123명의 이틀치 세비를 '주빌리은행'에 일괄 기부, 취약계층의 악성 부실채권을 매입해 소각했다. 이로써 총 123억 원어치 부실채권이 탕감됐고 생계형 채무자 2525명이 구제됐다.

이날 부실채권 소각은 정춘숙 의원과 제윤경 의원이 주도한 것으로, 이들 모두 여의도에 갓 입성한 초선들이다.

특히, 제윤경 의원은 악성 채권시장 문제를 다루는 비영리 시민단체인 주빌리은행에서 상임 이사로 활동한 바 있는 '금융통'으로, 20대 국회에서 서민금융시장 개혁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강력 시사해왔다.

그는 지난달 14일 <시사오늘>과 만난 자리에서 "내가 생각하는 경제민주화는 민생이 구체화된 모습이다. 정무위원회 활동을 통해 현재 금융시장에서 자행되는 편법을 막을 수 있도록 제도 정비에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관련기사: 제윤경, "박근혜 정부, 나라 아닌 개인이익단체 같다" http://www.sisao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4343)

같은 날, 국회 본관 한편에서는 '20대 1호 법안'을 내기 위해 밤샘을 불사한 보좌진들이 있었다. 경기 파주을에 당선돼 국회에 첫 발을 내딘 더민주당 박정 의원실 소속이었다.

이날 박 의원실 측이 제출한 '파주평화경제특구법안'은 개성공업지구에 대칭되는 남북경제협력형 특구를 파주북부 일원에 조성하자는 것이 핵심이다.

박정 의원은 그다음 날 한 언론 인터뷰에서 "보좌진들과 밤을 꼬박 세우면서 20대 국회 첫 법안 제출을 한 이유는 단순히 제1호 법안 선점을 목적에 둔 것이 아니다"면서 "남북한 화해 협력을 통한 경제 불황 및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파주평화경제특구 조성'을 추진하고자 하는 간절함의 표현"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제윤경 의원 측 관계자는 1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단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너무 바쁘다. 의원회관 사무실이 전반적으로 정리가 안 돼 하루 이틀 컴퓨터 사용을 못했지만, 다시 업무에 박차를 가하는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더민주당 초선 의원들은 동시에 단합된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 이들은 SNS 단체 채팅방을 통해 서로가 주도하는 행사 정보를 공유하고 현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선 의원들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7주기인 지난달 23일, 당 지도부 결정에 앞서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 과정에서 손혜원 의원이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마포을에 출마해 첫 의원 배지를 단 손혜원 의원은 현재 당 홍보위원장으로 전문성에 있어서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그는 지난 29일 전남 진도 팽목항을 찾은 자리에서 실무적 이해를 바탕으로 정부 관계자에 날선 질문을 던졌다. 이날 방문은 박주민 의원이 주도, 초선 22명이 참여했다.

손혜원 의원은 해수부의 선체 인양 시뮬레이션 영상을 보면서 "입찰을 위해 CG 하나 하나 공들여 만든 영상이라는 걸 나는 아주 잘 알겠다"면서 "그런데 단가를 내기 위해서는 인양 준비 단계마다 정확한 기한이 있을 게 분명한데, 날짜에 맞춰 진행되고 있나. 또 가족측에도 제대로 보고되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설명회가 끝나고 초선 의원들은 직접 배를 타고 사고 해역을 살펴봤다.  

경기 광주갑에 당선된 소병훈 의원은 해역에 도착하기 전 선내에서 세월호특조위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어제 보니까 당이 초선들 활동을 좋아할지 기사가 떴더라. 아직 당 분위기가 그런 것 같다"면서도 "오늘을 계기로 20대 국회에서 일할 각오를 다졌다. 세월호를 비롯해 아픔이 있는 민생 현장을 직접 찾겠다고 마음먹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은 용감한 초선만 왔다"고 농담을 섞어 덧붙였다.

담당업무 : 국회 및 야당 출입합니다.
좌우명 : 本立道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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