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회의장 '확정'…"짐 아닌 힘 되는 국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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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회의장 '확정'…"짐 아닌 힘 되는 국회"
  • 오지혜 기자
  • 승인 2016.06.09 1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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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여야 투표서 287표 중 찬성 284표 얻어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오지혜 기자)

▲ 20대 국회의장단.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세균 국회의장(가운데)과 새누리당 소속 심재철 국회부의장(왼쪽), 국민의당 박주선 국회부의장이 손을 맞잡고 있다 ⓒ 시사오늘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의원이 9일 20대 전반기 국회의장으로 확정됐다. 총 287표 중에서 찬성 284표였다. 앞서 정 의원은 이날 오전 열린 더민주당 의원총회에서 경선 투표를 통해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됐다. 득표수는 총 121표 중 71표로, 타 후보군 표를 모두 합쳐도 21표나 앞섰다.

곧이어 정 후보에 대한 여야 찬반 투표가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됐다. 이날 본회의가 예정된 오후 2시경, 여야 의원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본회의가 열리는 제1회의장 맞은편인 제2회의장에 모였다. 친박계 좌장 최경환 의원은 국회부의장 당내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김정훈 의원,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 사이에 서서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최 의원은 최근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산업은행을 압박했다는 보도로 논란에 휩쌓인 상황이지만 표정은 밝아 보였다. 또 전날 국회의장직 포기 선언으로 여야 원구성 협상이 급물살을 타는 데 상당한 역할을 자처한 서청원 의원도 보였다. 그는 가벼운 표정으로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누며 회의장으로 들어갔다.

이어 비박으로 분류되는 김영우 이혜훈 정병국 의원이 차례로 들어섰다.

한편, 20대 국회의장 후보와 부의장 후보를 낸 더민주당과 국민의당 소속 의원들도 차례로 얼굴을 보였다. 더민주당에서는 지난 총선에서 PK를 야도로 돌려놓았다고 평가받는 박재호 김해영 의원과 김영호 이재정 박주민 의원 등 초선 의원들이 잇따라 입장했다.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와 유성엽 정동영 권은희 의원도 동료 의원들과 눈인사를 하며 본회의장에 들어섰다. 이 가운데, 무소속인 유승민 주호영 의원이 야당이 모인 제2회의장으로 들어서는 모습이 보였다. 오후 2시를 조금 넘긴 시간, 새누리당 의원들이 본회의가 열리는 제1회의장으로 대거 이동했다.

정세균 국회의장 후보와 박주선 국회부의장 후보가 입구에서 이들을 맞았다. 나란히 줄 서 입장하는 여당 의원들은 정 후보와 박 후보에게 웃으며 악수를 청하는 모습이었다.

여소야대 정국에서 달라진 야권의 위상이 느껴졌다. 이 가운데,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입구에 들어서 언론의 이목이 쏠렸지만 입구 바깥쪽으로 돌아서 들어가며, 야당 후보들과 대면을 꺼리는 모습이었다.

이날 정 후보는 여야 투표에서 총 287표 중 284표로 당선을 확정 지었다. 그는 당선 소감에서 "20대 국회 첫 의장으로 기쁨과 영광에 앞서 책임감이 더 무겁게 느껴진다"면서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 걸음이 더 중요하다고 했다. 짐이 아닌 힘이 되는 국회를 만드는 데 동료 여러분들의 지혜를 모아달라"고 말했다.

한편, 국회부의장 후보로 선출된 새누리당 심재철 의원과 국민의당 박주선 의원은 이날 본회의 투표에서 총 272표 중 각각 237표와 총 244표 중 230표를 얻어 당선을 확정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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