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신공항]與이어 野도 분열…´시빌 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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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 신공항]與이어 野도 분열…´시빌 워´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6.06.10 13: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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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밀양´vs부산´가덕도´ 신경전 가속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왼쪽부터) 신공항 입지 평가기준을 공개하라는 기자회견을 연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의원, 김영춘 의원, 김해영 의원(위사진)과 신공항 관련 성명서를 발표하는 20대 총선 대구지역 당선인들(아래사진) ⓒ뉴시스

영남권 최대 이슈로 부상한 신공항 논란이 점점 격화되고 있다. 이미 새누리당에서 한 차례 대구경북(TK) 의원들과 부산경남(PK) 의원들이 충돌한 데 이어, 9개의 영남 의석을 확보한 더불어민주당에서도 내전 조짐이 비치고 있다.

앞서 가덕도냐 밀양이냐를 두고 수 년 넘게 끌어온 신공항 입지 경쟁이 20대 국회가 열리며 다시 점화됐다. 입지선정을 위한 용역결과, 둘 다 부적합으로 판명나긴 했지만 밀양이 조금이나마 높은 점수를 받으면서, 부산을 중심으로 반발 기류가 생긴 상황이다.

부산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새누리당 김세연(부산금정구) 의원을 비롯한 부산 지역 새누리당 의원들은 지난 1일 신공항 입지 선정용역을 맡은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의 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하며, '김해공항가덕이전시민추진단'과 정진석 원내대표가 함께 하는 간담회를 주선한 바 있다.

그러자 조원진(대구달서구병) 의원을 비롯한 TK 의원들은 지난 2일 정 원내대표를 만나 전날 '김해공항가덕이전시민추진단'과의 면담이 이뤄진 것에 대해 항의하며 맞섰다.

이에 김 의원은 지난 8일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새누리당 부산시당-부산시 당정협의에서 “새누리당이 신공항 문제를 제대로 풀지 못한다면 부산에서 새누리당에 대한 완전한 지지철회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며 경고의 수위를 높였다. 서병수 부산시장도 같은 자리에서 “왜곡된 용역 결과가 나온다면 승복할 수 없다”면서 지원사격에 나섰다. 서 시장은 “가덕도 유치에 실패 시에 시장직을 내려놓겠다”는 공약을 재확인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도 당내 신경전이 시작됐다. 지난 총선에서 손을 잡고 ‘영남 대반격’을 이끈 주역들의 입장이 갈라졌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8일 부산역 광장에서 “가덕신공항유치 비상대책본부 출범 기자회견 및 결의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행동에 나섰다. 김영춘‧최인호‧박재호‧김해영 의원 등이 직접 홍보 전단지를 나눠주는 등 당 차원의 ‘전면전’을 예고했다.

이어 문재인 전 대표가 9일 가덕도를 찾아 사실상 신공항 부산 유치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새롭게 들어서는 신공항은 김해공항의 대체 공항으로 추진되는 것”이라며 “안전하고 소음피해 없이 24시간 운영할 수 있는, 추가 확장이 가능한 그런 입지여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김부겸(대구수성구갑) 의원은 지난 7일, 대구 서문시장에서 열린 신공항 밀양 유치 캠페인에 대구의 국회의원 가운데선 유일하게 참석했다. 김 의원은 이 자리에서 “밀양 신공항 유치는 대구의 사활이 걸린 문제”라며 “부산이 워낙 억지주장을 요구해서 나왔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김 의원은 9일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부산시와 부산 정치권, 시민단체들이 영남권 5개 자치단체의 합의를 무시하고 정부와 정치권을 압박하는 것은 신공항 입지로 가덕도가 열세라는 점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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