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빅3 복귀]각종 악재 훌훌 털고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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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빅3 복귀]각종 악재 훌훌 털고 '시동'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6.06.12 1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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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구조개선약정 2년만에 졸업 이어 브라질 CSP 제철소 화입식 이상無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브라질 CSP 제철소 전경. ⓒ 동국제강

경영난과 오너리스크라는 풍파를 겪으며 철강 빅3 자리를 내줬던 동국제강이 다시 한번 비상(飛上)할 준비를 마치며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선제적 구조조정을 통해 2년만에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졸업한 데 이어 브라질 CSP 제철소의 고로 화입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특히 브라질 CSP 제철소 사업은 동국제강이 용광로 사업자인 포스코와 현대제철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계기는 물론 20% 가량의 매출을 담당하는 후판 사업의 원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앞서 동국제강은 지난 2005년 브라질 쎄아라주에 투자를 시작한 이래 제철소 본격 가동을 이루기까지 11년의 시간을 소요하며 업계의 우려를 산 바 있다. 그 사이 철강 업황마저 악화되며 회사 재무구조에 부담을 안겨 회의적인 시각이 팽배했던 것.

실제로 지난 2013년 말 동국제강의 부채비율은 연결기준 247.8%에 달했고, 결국 이듬해 6월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등과 재무구조개선약정을 맺게 되는 상황에 빠졌다.

또한 브라질 제철소 사업 역시 2015년 12월 가동 예정이었으나 인프라 공사가 늦어지는 바람에 화입식이 7개월 가량 미뤄지는 등 여전히 우려의 시각이 존재했다.

다만 동국제강은 본사 사옥인 페럼타워 매각, 후판 사업 축소, 비핵심 자산 매각 등 신속한 구조조정을 통해 체질 개선에 적극 나섰고, 이러한 결과 부채비율은 지난 1분기 189.9%로 줄어들었다.

또한 2015년 2분기부터 4분기 연속 영업 흑자를 기록하는 등 경영 안정화를 이뤘으며, 결국 지난 2일에는 산업은행으로부터 재무구조개선약정 종료를 통지받기에 이른다.

이러한 상황에서 브라질 제철소 사업도 추가 지연없이 순조롭게 마무리되면서 동국제강은 체질개선은 물론 용광로 사업을 통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업계 3위 탈환에 대한 기대감을 키울 수 있게 됐다.

동국제강은 인천과 포항에 전기로 공장을 3개(총 360만 톤 생산능력) 운영하고 있지만, 300만 톤 급 현대식 대형 용광로를 가동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브라질 CSP 제철소가 안정화 되면 당진공장을 통한 후판 사업 일관화 체제도 이룰 수 있게 된다. 안정적인 슬라브 수급과 공장 가동률 제고를 이룸으로써 원가 절감 효과가 발생하는 것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CSP에서 생산되는 슬라브를 사용할 경우 후판 사업부문에서 100억 원 상당의 원가 절감 효과는 물론 원자재 협상력 제고 등의 간접 비용 절감 효과까지 기대된다"며 "우선은 제철소 사업의 조기 안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품질 안정성 확보 등에 매진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동국제강은 CSP를 활용해 15% 수준의 후판 고급강 사업 비중도 오는 2017년 30%까지 높인다는 방침이다. 용광로 제철소인 CSP에서 고급강용 소재를 원가 수준에 조달, 활용할 경우 1000억 원 상당의 매출 증대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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