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신경민 때문에 졌다(?)…누리꾼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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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신경민 때문에 졌다(?)…누리꾼 ‘발끈’
  • 최민정 기자
  • 승인 2010.07.30 1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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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책임 외부로 돌리자 누리꾼 “민주당 정신 차려라”
선거패배 이후 민주당 지도부의 잘못된 공천 문제가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은평을 재보선 공천문제와 관련해 신경민 MBC 선임기자에게 책임을 돌렸다.

박 원내대표는 30일 MBN 뉴스 시사 프로그램인 <오늘>과의 전화인터뷰에서 공천 문제와 관련 "(7.28 재보선 후보등록) 마지막 날 장상 후보는 다음 공천에 비례대표로 고려하기로 하고 신경민 선임기자를 공천했다"면서 "그런데 마지막 날, 후보 등록하기 전날 (신 선임기자가) 본인이 귀찮다. 출마하지 않겠다고 해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설득을 했지만 불출마 선언으로 당황하기도 했고 아쉽기도 했다”면서 “일찍 의사를 표시했으면 당이 조치를 취할 수 있었는데, 마지막 순간에 그렇게 되니까 현직 유명한 앵커에게 뭐라고 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특히 박 원내대표는 “우리도 빨리 (공천을) 결정했어야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본인(신 선임기자)도 일찍 불출마에 대한 의사표시를 했으면 이런 결과는 없었을 것"이라며 “선거기간 내내 공천과 관련해 내부문제로 돌리는 얘기도 나왔을 때 변명도 못하고 비난을 감수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런 결과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뜻하는지 말하지 않았지만 공천 과정 문제나 재보선 결과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여 당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기보다 외부에 책임을 전가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박 원내대표의 발언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발끈하며 나섰다.

한 누리꾼은 "이제는 아예 대놓고 남 탓을 하시는군요. 가만히 있는 사람 민주당에서 건드려 놓고 이제 와서...정말 왜 이리 민심을 헤아리는 정당이 없을까, 민주당 정신 차려라"라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정권을 되찾아 오려면 똘똘 뭉쳐도 될까 말까한데 밥그릇싸움하고 앉아있으니 국민들이 당신들에게 표를 줄 리가 있겠습니까”라고 반문한 뒤 “장상 후보를 공천했을 때 모두가 안 된다고 반대했을 때는 꿈쩍도 안하더니, 지고 나니까 이젠 신경민 물고 늘어지는 거냐”며 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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