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쿠전자·대유위니아 공기청정기 필터 위해물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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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전자·대유위니아 공기청정기 필터 위해물질 논란
  • 김인수 기자
  • 승인 2016.06.17 14:3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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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M사에서 공급받은 필터 유해물질 가습기살균제 성분과 동일 계열…"무상 교체"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인수기자)

쿠쿠전자와 대유위니아가 3M사로부터 공급받은 공기청정기 필터에서 가습기살균제 성분과 같은 계열의 유해물질이 나온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MBC는 지난 15일 공주대 환경분석실에 의뢰해 많이 팔리는 5개 공기청정기 필터와 차량용 공기필터를 분석한 결과 2개 회사 필터에서 옥타이리소씨아콜론(OIT)이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분석결과 C사는 2095ppm, W사는 2066ppm의 OIT이 검출됐다. 차량 공기필터에서 검출된 양보다 많게는 13배나 많이 나왔다. C사와 W사는 쿠쿠전자와 대유위니아로 밝혀졌다.

OIT는 가습기 살균제에 들어간 클로로메탈이소티아졸리논(CMIT) 계열의 성분으로, 환경부는 2014년 OIT를 유독물질로 지정했다. 미국 EPA(환경보호청)는 급성호흡기독성 정도를 가습기 살균제와 동일하다고 보고한 바 있으나, 이 물질을 들이마셨을 때 어떤 해로움이 있는지는 현재까지 조사된 바가 없다.

쿠쿠전자는 이번 실험결과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며, 시험 주체를 상대로 법적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쿠쿠전자는 16일 홈페이지를 통해 “OIT 존재 유무만을 확인해서 유해성을 주장하는 시험결과에 동의할 수 없다”면서 “3M사로부터 항바이러스, 항곰팡이, 항균성을 강화하기 위해 코팅하는 과정에서 극소량의 OIT가 함유돼 있다는 것을 확인 받았다”고 밝혔다.

또 “방송의 내용과는 달리 필터에 코팅돼 고체화돼 있기 때문에 공기 중으로 방출되기 어렵다”면서 “함유량도 환경부 허용기준 1%의 10분의 1인 0.11%로 기준에 부합해 유해하지 않다는 입장을 3M사로부터 전달받았다”고 덧붙였다.

쿠쿠전자는 소비자의 심리적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원할 경우 OIT가 함유되지 않은 필터로 무상 교체키로 했다.

대유위니아도 3M에서 필터를 제공받아 쓰고 있다고 확인하면서 함량은 매우 낮은 수치라고 주장했다.

또 “앞으로 생산되는 제품의 경우 OIT 성분이 포함되지 않은 필터로 전량 교체 생산할 계획”이라면서 “구매 고객들을 대상으로는 무상방문 필터 교체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전했다.

환경부는 OIT의 유해성을 확인하기 위해 5월말부터 진행하는 생활화학제품 살생물질 안전성 검사에 시중 공기청청기 필터에 대한 전수조사를 포함시키기로 했다. 위해성 평가는 최소 6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현재 국내 대부분의 공기청정기 제조업체는 3M사로부터 OIT가 함유된 필터를 공급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이번 OIT의 유해 논란은 전 공기청정기업체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담당업무 : 산업2부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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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은정 2016-06-20 16:27:05
6월17일 쿠쿠 고객센터에 항의했을땐 “항바이러스·항균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코팅하는 과정에서 필터에 극소량의 OIT를 사용했다”며 “고체화돼 있어 공기 중으로 방출되지 않는다”고 해명했는데 오늘 그 근거자료 제시를 요청하며 다시 항의하니 고객센터에서 0.000046ppm이 나온다고 하다 다시 0.0000402ppm이 나온다고 들었습니다. 극소량이라도 필터를 통해 유해물질이 나왔으면 기사로 적어주십시오.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