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100% 전기차 '리프', 외모만큼 성능도 특출난 시티카
[시승기]100% 전기차 '리프', 외모만큼 성능도 특출난 시티카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6.06.20 15: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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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연기관 부럽지 않은 동력성능에 경제성 '단연 최고'…14km 주행에 단돈 700원 들어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닛산 리프 외관 모습. 리프는 공기역학적 디자인을 바탕으로 0.28Cd의 공기저항 계수를 달성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미세먼지 증가와 디젤 게이트로 인해 친환경차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화석 연료를 전혀 쓰지 않는 순수 전기차 닛산 '리프'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자는 운좋게도 '세계 최초의 양산형 전기차'라는 타이틀을 보유한 리프를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2박 3일간 몰아볼 기회가 생겼다. 기존 하이브리드 차량은 여러 차례 몰아봤지만 순수 전기차는 처음인 탓에 긴장감도 살짝 들었다.

그러나 이내 동심으로 돌아간 듯한 마음이 더 커진다. 우선은 리프(leaf)라는 이름부터가 특출나 이 차 자체에 대한 호기심은 증폭된다. 리프는 우리말로 나뭇잎인데, 나뭇잎이 대기를 정화한다는 점에서 친환경차 이미지와 잘 맞아 이름을 따왔다고 한다.

이름 뿐만 아니라 외관 디자인도 주변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다. 개인적으로는 청개구리의 매끄러우면서도 날렵한 몸매가 연상된다. 닛산은 이를 '세련된 유동성(Smart Fluidity)'을 컨셉으로 한 공기역학적 디자인이라 설명한다.

리프의 외관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전면부의 LED 헤드라이트는 얇고 길쭉한 형태를 띄며 돌출돼 있다. 이는 단순히 미래지향적 디자인을 위한 것이 아니라 도어 미러에 가해지는 공기 흐름을 분산시켜 소음과 공기저항을 줄여주기 위함이라는 깊은 의미가 담겨 있다.

주행등과 마찬가지로 후면부의 LED 후미등 역시 세로로 길게 이어져 있다. 또한 하단부로 갈수록 볼륨감은 주어져 부드러우면서도 단단한 이미지를 제공한다. 독특한 디자인은 0.28Cd라는 높은 공기저항 계수를 달성하는 등 그 가치를 충분히 인정받는다.

상단부의 리어 스포일러에는 태양열을 에너지로 바꿔주는 태양광 패널도 자리한다. 이는 배출가스가 전혀없는 리프의 '제로 에미션(Zero Emission)' 특징에 완벽하게 부합된다.

▲ 리프 내부 모습. 특히 기어가 특이하게 생겼으며 작동도 기존의 차량들과 상이하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리프의 장점은 본 시동을 켜는 순간부터 나타난다. 시동을 켜도 아무 소리가 없다. 지하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거나 뺄 때도 차량 바퀴가 바닥과의 마찰을 일으키는 소리만 들린다. 후진할 때는 너무 조용해서 생길지 모르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경고음이 따로 나온다.

리프는 닛산의 기술력이 집약된 모델인 만큼 100% 전기차지만 내연 기관 차량에 결코 밀리지 않는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AC 전기모터는 최고 출력 80kW(109마력), 최대 토크 254Nm(25.9kg.m)의 힘을 발휘한다.

특히 초기 가속 시에도 이러한 힘은 그대로 발현된다. 액셀을 밟으면 딜레이없이 가뿐하게 치고 나가며 제동 역시 브레이크를 밟으면 늦거나 밀림없이 알맞게 이뤄진다. 제동 시에는 충전도 함께 이뤄진다. 페달을 밟는 느낌은 그 어떤 차들보다도 경쾌하면서 운전자가 주행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돕는 기분이다.

리프의 성능을 시험해보기 위해 구파발에서 장흥 유원지를 지나 말머리 고개에 이르는 코스로 주행을 진행해봤다. 60~70km/h의 속도에서 안정감 있는 주행이 이뤄졌으며, 커브에서도 크게 밀리거나 핸들 조작성이 떨어지는 느낌은 없었다.

다만 급경사의 오르막 길에서는 주행 가능거리가 갑자기 10km 줄어드는 등 연비가 저하되는 게 눈에 띄었으며 힘이 다소 둔화되는 게 몸으로 느껴졌다. 이내 내리막 코스에 접어들면서는 다시 자신감을 찾은 듯한 날렵한 드라이빙이 이어졌다.

기자는 2박 3일동안 시내 출퇴근은 물론 장흥 유원지로 향하는 교외 드라이브 등을 진행하며 기존에 갖고 있던 전기차에 대한 막연한 성능 우려를 완전히 떨쳐버릴 수 있었다.

연비는 평균 속도 20km/h로 총 111km를 몰아본 결과 7.4km/kWh(에어컨 주행은 가급적 자제)가 나왔으며 공인 연비 5.2km/kWh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1kWh 충전에 약 350원의 비용이 들었는데 이는 14km 주행에 700원이 들었다고 보면 된다.

▲ 리프를 평균 속도 20km/h로 총 111km 주행한 결과 7.4km/kWh의 연비가 나왔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한 번 충전시 최대 132km를 주행할 수 있는 리프를 시승하면서 물론 충전도 1회 이뤄졌다. 서울 구파발 환승센터 지하 1층에 위치한 충전소에서 3000원 만큼 충전하다 시간의 압박에 못 이겨 중간에 끊고 나왔다.

전기차를 직접 몰아보니 주행 내내 전기 연료가 떨어지면 어쩌나 싶은 불안한 마음은 물론 전기차 충전소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교외에서는 드라이브가 다소 힘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출퇴근이나 마트에서 장을 보는 등 도시 생활이 주를 이루는 소비자들에게는 최고의 경쟁력을 가지는 시티카임이 분명하다. 또한 전기차 인프라가 늘어나는 등 앞으로 생태계 변화가 적극적으로 이뤄진다면 도로에서 100% 전기차인 리프를 흔하게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 구파발 환승센터 전기차 충전소에서 리프를 충전하고 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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