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표, "이해찬, 세종시 잘못된 것 실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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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표, "이해찬, 세종시 잘못된 것 실토"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6.06.23 13: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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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이전으로 균형발전 이룰 수 없어…그 돈으로 공장·학교 세워야"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종희 기자)

지난 시절 수도분할반대국민운동본부 대표를 지낸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 대표가 세종시와 관련한 최근 정치권의 행태를 개탄했다.

장 대표는 23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지난 21일 이해찬 무소속 의원이 세종시에 국회 분원을 설치하는 국회법 개정안을 낸 것과 관련, “이 의원의 주장은 세종시가 잘못된 것을 실토하는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장 대표는 “대정부 질문 같은 것을 할 때 공무원들이 서울에 있는 국회로 계속 불려 와서 일을 못하는 등의 문제 때문에 국회가 세종시로 가자는 것인데, 이것은 세종시가 애당초 잘못됐음을 스스로 밝힌 것”이라고 거듭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스스로 세종시의 잘못을 인정한 만큼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된다”며 “과거 세종시에 찬성했던 친노세력과 박근혜 대통령은 책임이 아주 크다”고 강조했다.

▲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 대표 ⓒ뉴시스

장 대표는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전날(22일) CBS라디오에 출연, ‘국회와 청와대를 세종시로 옮겨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방향을 잘못 잡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남 지사는 “집값, 교통지옥, 미세먼지, 사교육비 이런 문제들의 근본은 사실 너무나 많은 권력이 한 곳에 집중돼 있는 것”이라며 “국회, 청와대까지 다 세종시로 옮겨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장 대표는 “중앙기관이 한 곳에 몰려있어야 하는 점과 서울을 비대하게 하지 말고 균형발전을 이루는 것은 옳다”면서도 “수도를 옮기는 것으로 균형발전을 이룰 수는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세종시로 정부를 옮기면 전주나 광주, 진주 같은 다른 지방은 (소외되게 된다)”며 “그러면 수도를 다음에는 전주나 광주, 진주, 안동, 경주 등으로 차례로 옮길 것인가”하고 반문했다.

장 대표는 그러면서 “수도이전에 드는 돈으로 지방에 공장을 많이 짓고 좋은 학교를 세워야 한다”며 “취직하려고, 또는 공부하려고 서울에 안 와도 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하지 않고 그냥 수도를 옮기면 (그 곳으로 사람들이 몰려) 또다시 비대해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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