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초 직전 새누리…탈출구는 전대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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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초 직전 새누리…탈출구는 전대 뿐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6.06.24 15: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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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사퇴에도 계파갈등 새 라운드…비대위에 대한 기대감도 '희미'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사퇴의사 밝히는 새누리당 권성동 사무총장(맨 왼쪽)과 정진석 원내대표(가운데), 김희옥 혁신비상대책위원장 ⓒ뉴시스

계파싸움이 끝없이 이어지며 몸살을 앓고 있는 새누리당이 좀처럼 활로를 열지 못하고 있다. 23일 권성동 사무총장이 자진 사퇴했지만 근본적인 해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오는 8월 9일 예정된 전당대회만 기다리는 모양새다.

권 사무총장의 사퇴는 김희옥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의 당무거부 사태의 연장이었다. 유승민 의원 등의 복당과정에서 발생한 불협화음은, 정진석 원내대표가 지난 19일 김 위원장에게 공개 사과를 하고 권 사무총장도 물러나며 일단락됐다.

그러나 이는 표면적 수습에 불과하다는 평가다. 이미 혁신비대위는 한계를 보였고, 친박계와 비박계의 어깨싸움 속에서 손을 쓰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않다.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은 24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솔직히 이젠 비대위에 저희가 기대할 게 별로 없지 않느냐”고 비판하기도 했다.

게다가 다음 사무총장의 임기는 50여일도 되지 않는다. 그나마도 후보군은 친박계 조원진 의원과 비박계 홍일표 의원 등으로 갈라졌다. 그러자 전당대회까지 새로운 분란을 피하기 위해 사무총장을 선출하지 말자는 의견이 나왔다.

하지만 이 조차도 만만치 않다. 제1사무부총장은 친박계 김태흠 의원이다. 권 사무총장은 자신의 사퇴 조건으로 김 부총장의 동반 퇴진을 내걸었다. 게다가 전대를 위해 조직 정비가 필요한 상황에서, 실권을 가지고 있는 사무총장의 부재는 더 큰 혼란을 야기할 가능성이 높다.

이 가운데 심지어 전대를 앞두고 권한이 큰 사무총장직에서 비박계인 권 사무총장을 쳐내는 것이 친박계의 최종목표가 아니냐는 극한 의견까지 나왔다.

이와 관련, 친박계로 분류되는 새누리당 A당직자는 24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터무니없는 음해”라며 “권 사무총장은 정 원내대표와의 의견 조율 끝에 당이 깨지는 것을 막기 위해 물러난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비박계로 분류되는 B 전 의원은 같은 날 “친박계의 탐욕이 끝이 없다”며 “당이 깨지면 누구의 탓인지는 국민들이 다 알고 계실 것”이라고 전했다.

새누리당의 한 핵심관계자는 같은 날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정말로 앞뒤가 다 막혔다. 비상구가 안보이는 상황”이라며 “어떻게든 전대까지만 버텨보자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담당업무 : 게임·공기업 / 국회 정무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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